남도수목원 6월 오픈
현산면 황산리 봉동계곡 위치

▲ 1400여 종의 수목과 계절별 피어나는 꽃들의 잔치가 펼쳐질 현산면 봉동계곡에 위치한 남도수목원이 6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1400여 종의 수목과 계절별로 피어나는 꽃들의 잔치, 해남을 넘어 전남의 명소가 될 남도수목원이 6월에 문을 연다. 
가을에 있을 팜파이스 축제, 겨울의 얼음꽃 축제 등 다양한 이야기 거리가 무궁무진한 남도수목원(대표 김건영)은 현산면 황산리 봉동계곡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당초 5월에 개장할 예정이었지만 더 나은 수목원 환경조성을 위해 6월 무렵 개장한다.
수목원은 많은 사람들에게 꽃과 나무에 둘러싸인 ‘쉼’의 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개장 때는 무료이다.
 면적 6만여 평인 남도수목원은 목마를 타고 아이들이 달릴 꿈의 로드 맵, 인연의 향기를 조성한 하트정원, 명상과 쉼의 산책로 등 26가지 테마로 구성돼있다.
남도수목원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 인간 자신을 찾아 나서는 사유의 공간 등 인문정신을 추구한다. 따라서 수목원 조성도 이러한 철학에 맞춰져 있다.
따라서 김 대표는 하늘에 수많은 별, 땅에는 기암괴석, 꽃과 나무의 이야기가 있는 남도수목원이 끊임없이 사유하는 사람들에게 쉼과 여유를 주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도수목원은 6월10일부터 7월10일까지 수국축제도 연다. 수국은 꽃이 피기 시작한 초기에 녹색이 약간 들어간 흰 꽃이었다가 점차로 밝은 청색으로 변하다 붉은 기운이 도는 자색으로 바뀐다. 토양이 강한 산성일 때는 청색을 많이 띠게 되고, 알칼리 토양에서는 붉은색을 띠는 특성이 있다.
성미 급한 수국은 벌써부터 조금씩 색을 피워내고 있다. 성미 급한 사람은 벌써부터 이곳을 찾고 있다.
나비가 날아들고, 수천가지 생명이 움트는 이곳에 벌써부터 꽃향기가 실려 왔다. 천연의 색이 실린 향기는 늘 그대로인 것 같은데 생동하는 부지런함이 향기에 묻어있다. 
낯선 땅으로 이주해 온 귀한 생명을 올곧게 뿌리 내리게 하기 위해 김 대표는 수목원에 있는 돌 하나도 애정으로 보듬어 살핀다. 
수목원 길을 따라가다 보면 100층 탑도 있다. 소원을 빌기 위해 돌을 쌓았던 우리 조상들의 기복 신앙처럼, 인간은 차곡차곡 돌을 쌓으며 자연 앞에서 한없이 겸손해한다.
김 대표는 당분간 무료 개방을 하지만, 추후에는 수목원 운영을 위해 입장료를 받는단다.
다만 입장료를 지역화폐로 받을 생각이다. 6.13지방선거 이후 군수가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후보 모두 지역화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어 지역의 관광 자원의 일익을 담당하는 공간으로서 해남공동체가 함께 상생할 방법으로 지역화폐를 받고 싶다고 말한다.
수목원은 대흥사, 울돌목, 땅끝 관광지 중간 지점에 조성돼 있어 해남 관광로드맵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도수목원 초입에는 카페도 있다.  
이번 여름휴가는 봉동계곡에서 신나게 놀고, 남도수목원도 들러보기를 권한다. 
               

김성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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