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민경매, 송순례 후보
선출직 김종숙, 이순이 재입성

 

 

 해남군의회에 처음으로 4명의 여성군의원이 활동하게 됐다. 해남군의회 의원은 총 11명, 이중 여성비례대표로 올라온 민주당 민경매 후보와 민주평화당 송순례 후보에 이어 민주당 김종숙 후보와 이순이 후보가 선출직 의원으로 올라왔다. 
2명의 여성후보가 선출직으로 올라온 것도 이번 선거가 처음이다. 그것도 각 선거구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여성에게 벽이 높았던 해남에 첫 여성정치시대를 연 이는 김종분 전 의원이다.
여성농민운동가 출신이었던 김종분 전 의원은 1998년 전남도의회 비례대표로 선출됐다.
비례대표 도의원으로 활동했던 김 전 의원은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에서 제1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인 박희현 후보 및 무소속 윤정균 후보와 맞서지만 고배를 마셨다.
2006년 제4회 지방선거부터 기초의원선거도 비례대표가 도입된다. 이때 김종분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1번을 받아 해남군의회에 입성했다. 도의원 비례대표에 이어 군의원 비례대표 의원으로 선출된 것이다. 이때 민주당의 비례대표 1번을 받은 김혜경 후보도 의원 배치를 달아 해남군의회 처음으로 2명의 여성군의원이 활동했다.  
김종분 전 의원으로부터 시작된 여성들의 정치 진출은 강갑심 씨로 이어졌다. 북일 출신인 강갑심 씨는 제4회 지방선거 때 해남군의회 라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라선거구에 포함된 북일면은 유권자수도 가장 적고 그것도 민주당 바람이 거센 농촌에서 여성의 출마는 화제가 됐다. 그러나 무소속이라는 한계와 지역주의, 학연 지연 등으로 낙선됐다. 이때 강갑심 씨는 “떨어질 줄 알면서도 여성들도 정치에 진출할 수 있고 정치에 대한 꿈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4회 지방선거부터 시작된 여성비례대표 진출은 제5회 지방선거에 이르러선 민주당의 이순이, 통합진보당의 김성희 의원이 배치를 달았다. 제5회 지방선거는 민주당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동돼 통합진보당 이정확 후보가 가선거구에서 선출되고 여성비례대표까지 챙기게 됐다.
제6회 지방선거에선 처음으로 선출직 여성군의원이 배출되면서 여성비례대표 2명을 포함해 3명의 여성군의원이 탄생했다. 이순이 의원이 해남 첫 선출직 여성의원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됐고 여기에 비례대표의원으로 민주당 김종숙, 통합진보당(현 민중당) 김미희 의원이 활약했다. 
이번 제7회 6·13지방선거에선 3명의 여성후보들이 선출직에 도전했다. 
그동안 가선거구는 마산면과 산이면과 연고가 있거나 해남중고등학교를 졸업한 후보들이 선출됐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문내 출신인 김종숙 후보가 당선돼 이변을 낳았다. 김 후보의 당선은 일 잘하는 후보, 할 말을 하는 후보라는 이미지와 여성들의 표 결집이 일궜다는 평가다.
이순이 후보도 일찌감치 당선이 점쳐졌다. 계곡 표의 결집과 함께 옥천면과 화산면 표가 각각 같은 지역출신 후보 2명으로 갈리면서 1위 득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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