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우리신문 지면평가위원회

<박태정 위원장> 오늘 자리에선 해남의 관광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면 한다.
<윤문희 위원> 에버랜드나 박물관을 갔을 때, 코스를 다 돌고 나오는 곳에 선물을 파는 곳이 있다. 하지만 해남의 관광코스는 마땅히 그런 곳이 없다. 녹우당 윤선도 유적지의 경우 공재 자화상 등 캐릭터를 활용해 문구용품(가위, 연필, 지우개 등) 또는 인형 제작 등을 고민했으면 한다. 관련 유적에 대한 만화제작 및 상영도 가능하다.
<박태정 위원장> 지금의 관광코스는 공간과 공간이 연계되지 못하고 단발성 관광에만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가령 해남읍이라고 한다면, 골목에 벽화를 그려 거기를 따라 코스를 만드는 것도 의미 있을 듯하다.
<김성훈 위원> 서울의 경우, 벽화에만 그치지 않고, 벽화를 제작한 후, 그 벽화를 바탕으로 골목 사진 콘테스트를 했다. 벽화만 제작한 후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확장하는 사업을 구상한다. 여기에서 더 아이디어를 내자면, 전시 된 사진을 바탕으로 웹툰 제작, 애니메이션 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김유성 기자> 해남은 서울과 달리 관광 수요가 다르다. 해남은 일단 콘텐츠가 개발돼야 사람이 온다. 고구마 거리를 만든다거나 등이 필요하다.
<박태정 위원장> 옛 건물의 복원이 필요하다. 가령 동헌 같은 것이다. 주말마다 하회별신굿 탈놀이처럼 강강술래를 올릴 필요가 있다. 또 동선을 향교로 연결하고, 해남 시인들이 벽화로 그림 등을 그려 넣고 이야기에 살을 붙이면 볼거리 등이 만들어질 것이다. 
<김유성 기자> 도시 사람이 시골로 오려는 이유는 노스텔지어에 대한 갈망이다. 고구마 콘텐츠 등 킬러 컨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주요 수요층 4~50대를 타겟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먹거리 강화가 필요하다. 젊은 문화를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먹거리 소개가 더 화두다.
<장형이 위원> 볼거리보다는 먹거리가 우선되고 있다. 보는 관광은 옛날 관광이다. 보는 것은 정형화 돼 있다.  
<박태정 위원장> 지역색이 필요하다. 장흥은 정남진하고 엮어 토요시장으로 특화됐다. 
<장형이 위원> 배추가 유명하니 김치에 대한 특화 사업도 가능하다. 
<박태정 위원장> 볼거리 문화에 색을 입지히 못하면 차별성이 없다. 우리 해남이 내세울 수 있는 문학적인 시, 관광적인 것이 접목이 돼야 한다. 닭요리촌의 경우 닭고기 등의 유래 등 스토리 개발 및 발굴 작업을 해야 한다. 
<김유성 기자> 외부 사람들이 생각하는 해남의 이미지는 으리으리한 건물이 아니라 시야가 트인 넓은 들녘을 바라보고 싶은 것이다. 해남의 도로변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정돈이 돼 있질 않다. 면 단위들이 건강하고 깨끗하게 관리되면 도시에서 귀농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박태정 위원장> 강진군은 큰 식당이 많다. 백명 이백명 수용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김유성 기자> 강진군은 행정에서 식당을 살린 것이 아니다. 강진의 맛집 등이 먼저 맛으로 승부를 했고 여기에 행정의 도움이 있었다.
<김성훈 위원> 해남의 이미지가 무엇일까. 도시인들이 생각하는 것이 무엇일까. 도시도 아니고 시골도 아닌 애매모호함, 그리고 관광지에 가 봐도  활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김유성 기자> 외부 친구들이 오면, 도솔암 등의 풍경, 달마고도 걷기는 정말 매력적이다고 한다. 작고 아담한 정자. 이런 것이 콘텐츠이지 않겠는가. 
<김성훈 위원> 해남의 축제 공연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여전히 대형 공연장에서 사람들 불러 모아 트로트 가요 일색의 공연을 한다. 어른들도 다른 부분에서 즐거움을 맛보는 경우를 봤다. 계곡면에서 행한 마술공연, 해남우리신문 주관 중장년 문화놀이터, 북평면 늘찬 국악공연 등이 그러했다.
<김유성 기자> 이제는 시설물인 하드웨어 문제가 아니라 공연의 질을 높이기 위한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김성훈 위원> 외부 관광객은 시끌벅적한 공연을 보기 위해 지역의 축제 현장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미국 미네소타의 야수의 심장 인형극단은 그 지역에서 40여 년을 이어온 전통이 있다. 그들이 기획한 연극이기에 그것을 보러 여러나라의 관광객이 찾는다. 
<박태정 위원장> 소셜네트워크에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대한 스토리를 연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집을 방문해보고 싶어 한다. 
관광 스토리텔링도 이와 같지 않을까. 지역문인들, 예술인들과 함께 스토리를 만들자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고 이런 소소한 것에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다.
<장형이 위원> 땅끝이라는 단어도 생각해 봐야 한다. 시작점이라는 발상이 필요하다. 땅끝을 가자가 아니고 희망을 품는다는 의미 창출도 필요하다.
<김유성 기자> 부가적인 설명보다 ‘땅끝’이라는 말은 그 말만으로도 매력적이다.

 

정리=김성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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