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 초청으로 이어져
조만간 정식가수 데뷔도 계획

▲ 강진 마량 토요음악회에 초청돼 해남고구마를 열창하고 있는 박동인 전 의원.

 ‘조만간 정식 가수 데뷔무대도 가질 생각입니다’
제7대 해남군의회 의원이자 함초박사로 알려진 박동인 전 의원의 행보에 많이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아쉽게 재선에 실패했지만 박동인 전 의원은 여전히 군민들과 활발한 접촉을 하고 있다. 특히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해남고구마’로 해남홍보에 열심이다.
4~5년 전부터 한음절 한음절 흥얼거리던 트로트 ‘해남고구마’가 이젠 여기저기서 출연을 요청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강진 마량의 토요음악회에서부터 목포 선착장의 작은 무대까지 그의 해남고구마 노래가 울려 퍼지고, 달리는 버스 안에서도, 마을회관, 들녘 등 박동인 전 의원의 해남고구마는 멈출 기색이 없다.
박동인 전 의원은 “의원 일에 집중하다 보니 그동안 해온 일에서 잠시 멀어졌다. 하지만 이제는 자유인이기에 그동안 연구했던 함초라면, 해남군민으로서 해남고구마를 알리고자 하는 각오가 생겼다”며 “돈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동인 전 의원의 해남고구마는 전형적인 트롯풍의 구슬픈 창법과 귓가에 맴도는 후렴구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박 전 의원이 해남고구마를 부를 때면 항상 부모님을 생각하고 부르기 때문에 더 공감대를 얻는다. 
박 전 의원의 어린 시절, 어머니들은 밭일 중 허기를 달래기 위해 자그마한 간식을 허리춤에 두르고 나갔다. 고구마 또는 감자였다. 하지만 그마저도 어린 자식들을 위해 밭일이 끝날 때까지 차마 먹지 못하고 집으로 가지고 들어오기 일쑤였던 어머니들의 삶이었다. 
박 전 의원은 그러한 기억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희미해졌다가도 고구마를 보면 불현듯 떠오르고 가슴이 미어진다고 한다. 박 전 의원이 마을회관에 둘러앉은 어머니들을 보면 저절로 노래가 나오는 이유다.  
박 전 의원은 “60~70년대를 거쳐 온 이들에겐 고구마는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자 그리움이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해남고구마 노래를 만들고 직접 부르는 것이 해남 홍보에 나을지, 가수를 섭외해 부르게 하는 것이 나을지 고민하면서 자신이 직접 부르고 나선 것이 이제는 가수 못지않은 실력까지 쌓였다.
그래서 조만간 정식가수 데뷔무대도 조심스레 준비하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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