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민대학 평생교육
색소폰 연주반 인기

▲ 평생교육원에서 색소폰을 배우는 수강생들의 평균 나이는 70~80대이다.

 매주 금요일 밤, 평생교육원에 색소폰 소리가 울려 퍼진다. 초급반과 중급반, 고급반 수업이 동시에 열리지만 강의실은 각각 다르다.
“오늘부터 하반기 교육이 시작됐어요. 20명 정원 모집했는데, 신청자가 많아 이번 학기에는 30명이 함께 색소폰을 연주합니다” 미래행복 평생교육원 이순희 부원장의 말이다.  
지난 20일부터 진행된 해남군민대학 하반기 수업 중 색소폰 강의가 인기다.
저녁 7시 수업, 농업이 주인 수강생들은 들녘에서 곧바로 달려와 색소폰을 잡는다.
연령층은 70~80대, 윤용선 강사의 지도에 따라 색소폰 음률을 따라 한다.
픽픽 소리를 내는 초급반에서부터 3학기 동안 수업에 참여한 고급반까지, 개인마다 기량이 제각각이다. 따라서 윤용선 강사는 강의가 있는 날은 그저 바쁘다. 수강생마다 기량이 다르기에 이 교실 저 교실을 옮겨 다니며 수준에 맞은 지도를 하느라 바쁘다. 
강사야 바쁘든 말든 수강생들은 색소폰을 배울 기회가 생겨 좋다며 그저 싱글벙글이다. 
윤용선 강사에게 오랫동안 색소폰을 배운 이들은 그 시간만큼이나 친분도 두텁다. 색소폰을 배우는 계기는 다양하지만, 색소폰을 통해 지역봉사활동에 나서는 시간은 즐겁기만 하다. 내가 가진 재능으로 지역봉사에 나서는 이들은 모임 이름도, 마음을 모으고 소리도 모은다는 의미로 ‘소리 모아 색소폰’이라 지었다. 
윤 강사는 “늦은 것은 없다. 삶의 질과 격이 상승되는 색소폰 연주는 삶을 즐기는 방편이다”라며 “색소폰 연주는 단지 악기를 연주하는 것 이상으로 노년의 건강에 좋다”고 말한다. 특히, “호흡 기능이 개선되고 운지법을 익히는 것을 통해 치매도 예방할 수 있고 노년의 삶도 즐거워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1주일에 한 번 하는 수업이지만, 매주 성실하게 나오는 수강생은 수업이 마무리될 때쯤 괄목할 만한 실력을 갖추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해남군민대학 하반기 교육은 색소폰 연주반, 한국사 능력 검증, 난타 지도자 자격증반 등 17개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교육은 12월15일 무렵 15주 과정으로 마무리된다.

 

김성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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