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예술가 
청소년들 내 마을 주제로 공연

▲ 청소년&예술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땅끝 조각공원에서 마을 깃발 만들기를 하고 있다.

 해남청소년들은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을 어떻게 느낄까.
지난 1일 송지면 사구리 땅끝 조각공원 정자에 20여 명의 청소년들이 모여들었다. 
이들 청소년들은 매주 토요일 야호문화나눔센터에서 마련한 청소년&예술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새하늘지역아동센터 청소년을 포함해 중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들이다. 
청소년들은 올해 연말 공연할 ‘햄릿’의 주 무대가 될 공간을 탐색하기 위해 지역의 명소를 탐방하고 있다.
야호문화나눔센터 전병오 대표는 “햄릿(hamlet)의 ‘ham’은 마을 또는 읍을 뜻하고 ‘let’은 ‘작은’이라는 뜻이다”며 “작은 마을을 이해하는 데에서부터, 내 주변의 공간을 인식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재능에 맞게 예술적 끼를 발휘해 표현하는 것이 이번 청소년&예술가 프로그램의 교육 목표다”고 말했다. 
따라서 올해 연말 공연할 ‘햄릿’을 지역에 맞게 각색해 공연할 목적으로 해남의 명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청소년들은 땅끝 조각공원 내 ‘ㄱ’ 미술관에서 지역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조각 공원 내 정자에서 자신들이 생각하는 마을 깃발 만들기와 방패 모양의 로고를 그렸다.
전병오 대표는 “공연이라고 하면 한 곳으로 관객을 불러 모으고 동일한 장소에서 배우가 연기를 펼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청소년 시기에 중요한 것은 자신이 사는 지역의 공간적 특징을 느끼는 것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를 돕기 위해 앞으로도 지역 내 다양한 인물과 공간을 아이들이 접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임도 덧붙였다. 
이날 아이들과 함께 참여한 새하늘지역아동센터 김창숙 센터장은 “소풍 간 기분을 누릴 수 있는 오후였다”며 “아이들이 다양한 예술 활동을 경험할 수 있어 뜻깊었다”는 감상을 남겼다.                         

 

강영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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