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테러 대응 대규모 훈련 
11개 기관 참여,  드론까지 등장

▲ 해남군이 마련한 생물테러 대비·대응 대규모 모의훈련에 해남군보건소와 해남소방서는 개인 보호복 레벨 A착의의 시연을 보였다.

 “명량대첩축제, 전남도민의 구국정신과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의 활약을 기리는 축제장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신원미상의 테러범이 탄저 테러를 일으켰습니다”
해남군보건소 김미경 소장의 상황설정 보고가 끝나자 명량축제 현장 영상이 음악과 함께 스크린을 통해 상영됐다. 이어 검은색 옷을 입은 키 큰 청년이 좌우를 두리번거리며 가방을 떨어뜨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행사진행요원은 탄저 테러로 의심되는 백색가루가 발견되자 112에 긴급 신고를 했다. 
신고가 접수되자 119 긴급출동 및 현장통제, 노출자 대피, 환자이송, 테러범 검거 등 초동팀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훈련동원 장비는 경찰차량, 구급차, 구조차, 펌프차, 제독차, 제독드론 등 대규모적이었다.
이날 동원된 K10 제독차는 5톤 차량으로 화학 및 생물학 작용제와 방사능에 오염된 인원을 시간당 60명, 차량 12대, 평탄지 1500㎡를 제독 할 수 있는 차량이다.  
지난 5일 우슬경기장 주차장 일원에서 민·관·군·경 합동으로 열린 ‘2018년 생물테러 대비·대응 대규모 모의훈련’ 모습이다. 
이번 모의훈련은 해남군이 주관하고 질병관리본부, 전라남도, 해남경찰서, 해남소방서, 제31사단 8539부대 4대대, 해군3함대 화생방지원대, 국립목포검역소, 해남종합병원, 해남우리종합병원, ACE무인항공 등 11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날 모의훈련은 민·관·군·경의 초동대응 능력 배양과 더불어 단계별 조치를 통해 군민의 생명을 지키고 재산을 보호한다는 목적에서 이뤄졌다.
해남군 주관으로 열린 모의훈련을 지켜본 질병관리 평가관은 “영화 한 편을 본 것처럼 일사불란하고 상황설정도 현실감을 불러왔다”고 평가했다. 또 생물테러 대응 시 필요한 개인 보호복 레벨 A착의 시연과 교육을 함께 병행한 점, 무인항공(드론)을 이용한 제독시연이 인상 깊었다는 평을 남겼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1시간 남짓 진행된 이날의 모의 훈련을 지켜본 후, “가장 기쁜 것은 테러범이 검거된 것이다”며 “이번 생물테러 대규모 훈련은 경찰서, 소방서, 군부대 등 유관기관의 긴밀한 상호통합과 공조 대응체계 강화로 생물테러 대응능력을 부족함 없어 보여줬다”고 말했다. 

 

강영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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