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오수산연구소 곽태진 대표
민농어 양식도 최초성공 경험

▲ 화원면 화봉리에 자리한 대오수산연구소에서 우리나라 최초 갑오징어 양식에 성공해 판매에 들어갔다.(곽태진 대표와 아들 곽민선씨)

 화원면 화봉리에서 우리나라 최초 갑오징어 양식이 성공했다.
대오수산연구소(대표 곽태진)는 지난해에 이은 올해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실패를 거듭하다 최근 적정수준의 온도와 최적의 입지 조건으로 마침내 갑오징어 양식성공이라는 열매를 수확했다.
곽태진 대표(67)는 신안군 압해읍에서 15만평의 새우양어장을 하고 있는 이로 민농어 양식도 최초로 성공한 바 있다. 그는 새우양식을 하면서 갑오징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오랜 기간 연구를 거듭하다 그 꿈을 화원면 화봉리에서 이룬 것이다. 
지난해와 올해 폭염은 사람만 괴롭힌 것이 아니었다. 신안 갯벌마저 데운 열기는 갑오징어를 양식하는데 막대한 피해를 입어 재산상 수 억원 가량의 손해마저 줬다. 
갑오징어는 성어를 교미해 알을 부화시키고 판매하는 데까지 대략 6개월 가량이 소요된다. 갑오징어 양식 준비는 4월부터 하는데 갑오징어는 한 번에 알을 낳는 것이 아니라 한달 반 정도의 기간을 나누어 산란을 한다. 이후 알이 부화하기까지는 40~50일 정도 소요된다. 막상 알이 부화했다고 해도 양식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성어가 되기까지 적정 수온을 유지해줘야 하고 양어장에 입식이 될때까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오수산연구소는 화원 화봉리 일대 약 6000평 바다에서 5만에서 10만 미의 갑오징어를 양식하고 있다. 곽 대표는 갑오징어 양식이 활성화 되면 어민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장에는 말린 갑오징어가 없는데 적정한 가공시설만 갖춰진다면 충분히 가공해 판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곽 대표의 말이다.
갑오징어가 성어가 됐을 때 크기는 대략 20~25cm이다. 무게는 한 마리당 300g정도. 아직 시장의 적정 가격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초 봄, 갑오징어가 시장에 방출되기 전의 가격이 2만5000원에서 3만원 정도 형성되기에 양식이 보편화 됐을 때의 적정 가격은 1만3000원에서 1만 5000원 정도 책정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고민이 있다. 곽 대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양식 기술의 체계가 잡히면, 그 기술을 어민들에게도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어민 소득증대 뿐만 아니라 사회적 공헌에도 힘쓰겠다는 것이다. 
곽 대표는 현재 아들인 곽민선(31) 씨와 함께 양식장을 꾸리고 있다. 아들 곽민선씨는 아버지와 함께 신안 쪽에서 대하양식을 하고 있다. 곽민선 씨는 아버지께서 민·농어 양식도 최초로 성공했는데 갑오징어까지 성공하는 신화를 이뤘다며 자랑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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