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영 관광지 내 
3층 건물, 탑은 37미터 
성지에 왠말…거센 반발

▲ 우수영관광지에서 진도타워를 잇는 해상케이블카 하부역사가 우수영관광지 입구에 설립할 예정이어서 역사현장 경관을 훼손한다는 반발이 거세다.(울돌목 해상케이블카 조감도)

 우수영관광지 입구에 들어서는 해상케이블카 하부정차장 건축물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울돌목 케이블카는 우수영관광지 입구에서 진도타워로 이어지는 920미터 노선이다. 그런데 문제는 하부역사의 위치가 우수영관광지 입구라는데 있다.
명량해전의 역사성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우수영관광지 입구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이 들어선다. 또 케이블카를 받쳐주는 지줏대 탑이 3개나 들어서는데 가장 높은 탑이 37미터이다.
이정도 규모의 건축물은 울돌목과 진도대교, 우수영관광지의 경관을 크게 훼손할 뿐 아니라 명량해협의 역사성마저 위협하는 건축물이라는 반발이다. 
더 큰 문제는 하부역사가 들어설 665여평의 군유지를 해남군이 업체에 매각키로 했다는 점이다. 군유지가 매각되면 해상케이블카는 개인소유로 운영되게 된다. 공사도중 업체가 부도가 나거나 운행과정에서 적자로 인해 케이블카가 멈출 경우 해남군은 앞으로 수십년 동안 애물단지를 안고 살아야 한다.  
따라서 군의회와 문내면민들은 하부역사의 장소를 우수영유스호스텔 뒷산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해남군의회 총무위원회는 간담회 하부역사의 위치가 명량해전사전시관 바로 앞이고 우수영관광지 입구에 들어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부지매각 승인을 거부하고 있다.  
문내면 이장단도 지난달 27일 열린 회의에서 우수영관광지 내에 그러한 시설물이 들어오는 것도 역사성을 훼손시킨다며 장소 이전에 대한 결의안을 해남군에 제출한 상태이다. 
그런데 장소만 옮기면 문제가 해결될 듯한데 문제는 우수영관광지 입구로 하부역사를 둔다는 절차가 이미 마무리됐다는 점이다.
물론 해남군도 하부역사 장소가 맞지 않는다는 실무진들의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군수부재 기간에 모든 철자가 마무리돼 버렸다. 
이러한 절차로 인해 해남군은 하부역사 부지를 업체에게 매각해야 한다. 해남군의회와 문내면 주민들의 반대로 해남군이 현재의 하부역사 위치를 불허할 경우 업체와 법적분쟁도 벌여야 한다. 
민자투자로 진행되는 울돌목 해상케이블카, 관광산업도 좋지만 해전사에 길이 빛나는 명량해협의 경관을 훼손하고 역사현장 마저 심각하게 왜곡시킬 수 있는 하부역사 장소로 인해 해상케이블카를 포기하더라도, 역사현장은 지켜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울돌목 해상케이블카는 우수영관광지에서 진도타워로 이어지는 920미터 노선으로 8인승 곤돌라와 10인승 4대 운항, 하루 수송인력 1500명으로 사업비 320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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