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척지는 여전히 유인헬기 인기
내륙은 드론 이용 가파른 상승

▲ 2005년부터 시작된 해남의 항공방제가 내년에는 50%이상을 넘어설 예정인 가운데 해남도 하늘에서 농사짓는 시대를 맞고 있다.

 해남의 벼 병해충 방제 50%는 항공에서 이뤄진다. 해남 논 면적은 1만9000ha, 이중 올해 46%인 5742ha를 헬기와 드론이 방제를 담당했다. 이는 지난해 4000ha에 비해 늘어난 면적이다. 농촌의 노령화로 항공방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전망인 가운데 해남군은 내년 항공방제예산을 더 늘려 50% 이상 면적의 벼를 항공방제로 할 계획이다.    
현재 항공방제는 유인헬기와 무인헬기, 드론이 담당하고 있다. 
해남의 항공시대는 대규모 간척지 때문에 일찍 열렸는데 2005년 유인헬기에서 시작됐다.
이때 유인헬기는 산이면 간척지 일대 방제를 담당했다. 이후 2009년에는 비행기가 등장해 농약살포를 맡았다. 현재도 넓은 간척지의 경우는 유인헬기가 담당하고 있다. 유인헬기는 한번 뜨면 많은 면적을 소화할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간척지 방제에선 여전히 인기다. 
2013년부터는 무인헬기가 등장해 방제에 뛰어들었다. 해남군은 2013년 법인에 1대, 2014년에 2곳의 법인에 무인헬기 1대씩을 지원하며 무인헬기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2016년부터 멀리콥터 드론이 해남 상공에 나타났다.
과학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날개 8개가 달린 드론 멀리콥터가 해남상공을 날개 짓하는 시대가 열린 후 드론 시장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드론을 취급하는 대리점이 앞다퉈 등장하고 농가들도 드론을 구매하는 시대를 맞았다.
유인헬기와 무인헬기, 드론이 논농사 방제를 담당하는 면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논의 면적에 따라 하늘을 나는 기계도 읍면별로 특징을 보이고 있다.
간척지 분포가 넓은 해남읍과 계곡, 마산, 황산, 산이, 화원은 유인헬기가 여전히 항공을 날고 있고 내륙의 벼 병충해는 드론과 무인헬기가 담당하고 있다.    
2~3년 후에는 벼농사 방제는 100% 가까이 항공방제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밭농사의 방제도 항공시대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유는 드론 시장의 빠른 성장이다. 드론의 가격대가 1000만원 대로 낮아졌고 간척지보단 내륙의 농토에 더 적합하기에 내륙의 밭 방제와 조사료 및 비료살포 등에 있어 드론 의존도는 빠르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농업용 드론이 단순 볍씨나 비료를 신속히 뿌리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 점이 드론시장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항공에 의존하는 농사시대가 열린 가운데 해남의 들녘은 땅에선 트랙터가 하늘에선 유인헬기와 무인헬기, 드론이 나는 시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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