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상상의 바다 속…뛰면서 본다 
어른은 몰라도 아이들은 동물 이름 줄줄줄  

 

 뼈 길이 25m, 뼈 무게만 3톤의 대왕고래 뼈, 살아 있다면 아마 무게가 300톤에 이를 거대한 고래였겠지요.
땅끝마을 입구에 들어선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이 임시개관을 했는데요. 우리나라 해양사박물관 중 가장 많은 전시물이 있는 곳이랍니다.
2700여 종류에 15만여 점에 이르는 전시물이 방학을 맞은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먼저 지구에 생명이 탄생하는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질시대가 먼저 반기네요.
고생대를 대표했던 고대 해양 절지동물인 삼엽충과 중생대 지구의 주인이었던 암모나이트와 공룡 알도 있네요.

 

 고생대와 중생대를 넘어 신생대에 이르면 지구의 식구들이 무척 늘어나지요. 바다에는 수많은 어류들이 탄생하고 육지에도 숱한 동물들이 생태계를 구성하지요.
바다의 왕 대왕고래가 위풍당당, 하늘에 떠 있어요. 비록 뼈만 보여주고 있지만 바다를 누볐을 때의 위용은 충분히 짐작이 되는 크기입니다.    

 

 대형 산호초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산호초는 신비의 바다 속으로, 상상의 바다 속으로 풍덩 우릴 안내합니다. 대형 상어도 있네요. 한껏 무서운 표정이지만 바다가 아니어서 그 앞에서 마음껏 사진을 찍습니다. 
해양에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은 각종 어류에 대한 이름 맞추기를 곧잘 합니다. 
정신없이 뛰어다니면서도 볼 것을 다 보는 친구들입니다. 엄마 아빠는 해양에 대한 지식이 짧습니다. 친구들이 들려주는 어류들의 이름을 스쳐가듯 들을 뿐, 그저 자신의 아이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데만 관심이 있는 모습입니다.
땅끝해양사박물관은 1층 공간에 4개 전시실과 뮤지엄샵, 포토존, 커피숍이, 2층에는 영상관, 체험관, 옥상은 정원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곳에는 친구들이 좋아할 복어 동굴과 대왕문어 포토존, 상어 포토존 등이 설치돼 있습니다. 3전시관에서는 관람객이 마치 바다 속을 걷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해양생태계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놓았습니다. 
또 4전시관에는 150종에 이르는 육지동물들이 전시돼 있어 바다에서 육지로 이어지는 생명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답니다.
전시실에서 지친 눈을 식히려면 옥상엘 오르면 됩니다. 시원한 땅끝바다가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겨울방학,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에서 상상의 바다 세계를 만나보게요. 바다 친구들과 소곤소곤 대화도 나눠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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