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원장 11월 전시계획
군청 앞서 대작 드로잉 

▲ 수성송 연작 작품을 해온 녹색미술학원 김창수 원장이 이번에는 200호 수성송 대작에 도전했다.

 지역에서는 그를 ‘수성송의 전언자’라 부른다. 
녹색미술학원 김창수 원장은 지난해 12월 4일간 군청 앞에 있는 수성송을 바라보며 200호 대작의 드로잉 작업을 했다. 200호 대작 현장 드로잉은 해남에서 처음 시도되는 작업이다.
물론 이전에 200호 규모의 작품이 전시돼 지역민에게 선보인 적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해 6월, 김우성 작가의 개인전 ‘질풍노도 똥바다’였다. 세월호 사건을 자본주의 구조와 부패한 권력 구조에서 찾으며, 5년 여 동안 준비한 연작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김창수 작가는 수성송 현장 드로잉 작업을 위해 200호 캔퍼스를 지탱할 거치대도 직접 만들었다. 추운 날씨에 작업을 하는 탓에 거치대를 옮기는 일부터 쉬운 일은 아니었다. 
수성송 앞까지 옮길 때 근처를 지나는 군청 직원 세 명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그는 수성송 연작을 그린 적이 있다. 연작을 통해 수성송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하고, 빛의 명암과 계절의 변화, 수성송 자체 변화 등을 관찰한 경험이 이번 대작으로 이어졌다.
그는 수성송 대작 작품 전시날짜를 정하진 않았다.
그러나 지금의 작업 속도를 고려하면 올해 11월 중에 선보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전시날짜가 확정되면 실내에 2작품, 군청 야외에 2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창수 작가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문화예술회관과 해남고 창의예술갤러리에서 수성송 작품을 전시한 적이 있다. 
10여 년 동안 수성송을 스케치하고, 색을 덧입혔던 작품이었다. 
그 과정에서 눈의 무게에 못 이겨 수성송의 가지가 부러진 것을 목격했고 수성송 가지치기 때는 풍성한 잎이 돌아올 때가지 주변을 서성거리기도 했다.
그 시간은 수성송이라는 하나의 사물과 맺어진 관계의 확장이었다.
그는 수성송이 갖는 고유한 메시지를 관람객에게 예술로 전달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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