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군의 인도정책이 변화를 맞고 있는 가운데 출산친화도시에 맞게 유모차를 중심에 둔 인도설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해남제일중 인근 인도)

 해남군이 출산친화도시라는 브랜드를 얻은 가운데 해남군의 인도정책 변화가 보이고 있다.
해남읍 인도의 경우 유모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은 한정돼 있다. 이는 인도정책이 차도와의 높이를 추구한 결과이다.
그러다 보니 인도가 각 가정집 대문과 상가 앞에서 갑자기 낮아졌다 다시 높아졌다를 수없이 반복하는 인도가 숱하게 탄생했다. 또 농로를 끼고 있는 도로도 논밭 진입로에서 높낮이가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굳이 인도와 차도와의 높이를 둘 필요가 없는데도 이러한 설계는 반복돼 왔다.
다행히 최근 들어 해남제일중 입구 일부와 신명 아파트 입구는 인도를 높이는 대신 볼라드를 설치했다. 이러한 변화는 2016년 출산정책에 힘입어 유모차가 다니기 좋은 길, 교통약자 중심의 도로 조성을 발표하면서이다. 당시 해남군은 인도의 높이를 현행 15㎝에서 10㎝로 낮추고 노인이나 유모차가 다니기 불편했던 울퉁불퉁한 인도는 아스콘으로 포장해 보행자들의 불편을 덜겠다고 밝혔다. 또한 10m 이하의 길은 한쪽에만 볼라드로 인도와 분리해 차량통행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 해남군의 인도정책이 변화를 맞고 있는 가운데 출산친화도시에 맞게 유모차를 중심에 둔 인도설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신명아파트 주변)

 그러나 여전히 해남군의 인도는 걷기 힘든 길, 유모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은 한정돼 있다. 인도 한복판에 가로등이 턱 하니 버티고 있고 도로변으로 경사져 있어 걷기도 유모차 끌기도 힘이 든다.
해남읍 김 모(34) 씨는 출산친화도시라는 브랜드는 하늘이 내려준 브랜드라고 말했다. 아이의 탄생은 하늘이 준 선물이기에 어느 지자체도 따라 할 수 없는 브랜드라며 태어난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도로정책은 필수라고 주장했다.   
해남군은 지난해 전국 출산율 6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에 해남군은 전국 유일하게 유모차 축제를 열고 있다. 그러나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여성들은 집에서 유모차를 끌고 나오기가 주저된다며 도로정책의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현재 해남군은 안전도시과가 새로 신설됐다. 안전도시과는 약자중심의 도로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해남군의 인도정책, 출산친화도시에 맞게 유모차를 중심에 놓고 설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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