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마을공동체사업 선정
자치역량 강화로 건강한 마을기업 꿈꾼다

 

 황산면 연호리(이장 박칠성) 주민들의 도전이 시작됐다. 가보지 않은 길이라 두렵고 낯설기만 하지만 새로운 도전이라 마음이 부풀기도 하다.
새로운 도전은 부녀회에서 먼저 시작했다. 연호리 부녀회(회장 정지혜)는 전남도가 공모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응모해 선정됐다.
연호리 부녀회가 말하는 마을공동체사업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마을 부녀회원이 합심해 마을 꽃길도 조성하고 분리수거도 철저히 하고 쓰레기를 태우지 않는 등 아름다운 마을을 스스로 가꿔보자는 것이다. 마을공동체란 가장 기본적인 삶에서 시작되고 그러한 협동정신이 쌓여 자치역량이 높아진다는 생각에서이다.  
연호리 부녀회는 전남도 마을공동체 사업에 선정된 것은 마을공동체 강화를 위한 씨앗을 뿌린 단계라고 겸손해한다. 
연호마을 주민들의 큰 꿈은 마을기업 구성이다. 이 일은 박성칠(59) 이장이 맡고 있다. 마을기업은 주민들 간의 믿음과 소통이 바탕이다. 그 바탕을 튼튼히 하기 위해 먼저 전남도의 마을공동체사업에 응모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마을기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 꿈을 향해 이장과 부녀회장을 중심으로 교육도 열심히 받는다. 또 마을에 무슨 꽃을 심을지 등 작은 것에서부터 주민들과 의논하며 정기적인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처음부터 커다란 사업에 도전해 실패하는 것보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 마을공동체를 강화하겠다는 연호리 주민들은 오는 4월27일 청보리를 주제로 마을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연호리는 20만평에 이르는 청보리밭이 펼쳐져 있다. 배추를 수확한 후 심은 보리이다. 자신들이 보아도 20만평에 펼쳐진 청보리는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주민들은 이렇게 좋은 경관을 타인들과 공유하자며 청보리 축제를 해보자고 이미 결의한 상태이다. 청보리 축제를 통해 마을의 자원을 널리 알리고 주민들 간의 자치역량도 강화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연호리는 다른 마을과 같이 노령화된 마을이다. 그러나 40~50대가 앞장서고 나이든 마을주민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일을 돕겠다는 각오이다.
마을공동체를 위한 연호리 주민들의 도전, 작은 것부터 시작하고 우리의 힘으로 해보자는 연호리 주민들의 도전이 시작됐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