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회, 사료용 조기수확 요구
해남군, 관련기관과 협의할 터

 

 겨울배추 가격 파동이 보리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재배면적 증가와 풍작으로 현재대로라면 올해 보리 가격 또한 겨울배추와 같은 가격 폭락이 예상된다. 
해남군농민회(회장 윤상학)에 따르면 올해 겨울배추 산지폐기 후 보리를 파종해 재배면적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났다면서 이대로라면 지난해 40kg에 3만7000원 하던 보리가격이 2만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지난해 밀재배 농가가 보리로 전환하면서 보리재배 면적은 더 늘어났다. 지난해 밀은 농민들이 농협과 계약재배를 했는데 이를 사들일 유통업체가 부도나면서 현재 밀은 농협 창고에 쌓여 있는 상황이다. 
농민들은 밀 재고 때문에 부득이 보리 재배로 전환했다. 여기에 보리 작황도 좋아 풍작이 예상되는 점도 가격하락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해남군농민회는 해남군에 소 사료용으로라도 일찍 수확할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하고 나섰다. 
해남군청 농정과 양태곤 과장은 “보리는 전라, 충청, 경상 지역에서 재배하고 있는데, 해남만의 자체폐기로는 효과를 보기 어려워 세 지자체가 함께 추진해야 할 사안으로 전라남도에 동향보고를 올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라남도는 아직까지 미맥에 대해 자체폐기를 한 선례가 없고, 전남지역 22시군 중 해남을 제외한 다른 지자체에선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 점을 들며 아직 수확철도 아닌데 미리 폐기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농민회가 요구한 소 사료용으로 조기 수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축산사업소, 축협, 조사료협회 측과 협의를 거쳐야 할 사안이라며, 논의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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