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생도 미용학원으로
미용전문기술 조기교육 붐

▲ 미용이 전문화되고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른 나이에 미용전문 과정을 공부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지난 9일, 해남읍 수성리에 위치한 뷰티스쿨 ‘아름다운 사람들’(원장 주애경) 실내는 한창 비바람이 거칠게 몰아치는 바깥과는 달리 왁자지껄 활기가 넘쳤다.
이곳에는 성인과 고등학생 외에도 2명의 초등학생과 14명의 중학생이 뷰티 전문가로서 꿈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과거 미용기술은 단순 헤어에 국한된 데 반해 현재는 다양한 창업과 진로를 여는 큰 규모의 시장으로 확장됐다. 특히 미용실뿐 아니라 방송 관련 직업과 웨딩, 특수분장 등 그 수요가 증가하고 더욱 전문화되면서 헤어, 메이크업, 네일아트, 피부미용 등을 총망라한 멀티기술을 요하고 있다.
따라서 이 모든 기초 기술만을 습득하는데도 최소 3년의 시간이 걸리는 고된 길이다. 
이날 만난 5명의 중학생들도 미용기술에 대해 진지한 진로 탐색 과정에 있었다. 
채은빈(해남제일중 3년) 학생은 “자격증 2개 이상을 취득해 서경대학교에 가는 것이 목표”라며 “미드나 영화에서 자주 출연하는 좀비와 같은 특수분장을 전문으로 습득해 국내영화제작소나 헐리우드에서 활동하는 것이 꿈”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건희(제일중 3년) 학생의 꿈은 서울 청담동에 개인 미용실을 차리는 것이다. 이 군은 “연예인들이 많은 곳에서 그들을 관리하는 뷰티샵을 차리고 싶다”며 “미용기술을 배우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 매너리즘이 찾아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주애경 뷰티스쿨 원장은 “ 자신의 잘할 수 있는 것을 빨리 찾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경험은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초등학교 때부터 미용 전문가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요즘 세대 학생과 학부모가 기술직에 대한 과거의 편견을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