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마을 마산면 신당리 
아이 웃음소리도 찾아와

▲ 마산 신당마을 주민들이 귀농인의 집 화장실 칸막이 작업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김무성씨, 나경엽 이장, 집주인인 유진필씨)

 마산면 신당마을은 귀농귀촌 마을로 알려져 있다. 귀농인들이 늘어나자 마을이 젊어지고 농촌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아이들 웃음소리가 덩달아 찾아왔다. 총 34가구 72명 중 귀농인 가구는 8가구에 22명, 총 가구 수에 비해 귀농가구가 높은 점도 있지만 귀농마을이라 명명된 것은 그만큼 귀농인들이 선호하는 마을이라는 의미이다.
귀농귀촌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점은 원주민들과의 문화 및 정서적 괴리감이다. 그런데 신당마을은 귀농과 동시에 마을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고 작은 일에도 배려하는 주민들이 있어 귀농에 실패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이러한 주민들의 정서는 올해 초 경기도 시흥시에서 귀농한 유진필(56)씨를 맞이하는 데서도 잘 나타났다.  
유씨는 마을의 폐가를 구매해 귀농했는데 나경엽(51)이장을 비롯해 마을주민들이 나서서 보일러 설비부터 도배, 장판 등을 지원하고 나섰다. 굴삭기 기사는 마당에 쌓인 5톤차 4대 분량의 쓰레기를 치웠다. 
마을민들의 배려와 함께 귀농인으로 인해 마을에 변화도 일고 있다. 귀농 11년 차인 이무성(58)씨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배운 통신판매법을 활용해 마을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 판매를 돕고 있다. 또 마을에서 최초로 콜라비 재배를 시도해 마을소득 향상을 돕고 마산면 콜라비 작목반을 구성해 재배기술을 전파했다.
귀농인들로 인해 신당마을은 젊은 마을이 됐다. 귀농인 중 20대 3명, 30대 1명, 50대 16명 등 마을의 연령대가 70대 이상에서 50대가 중심인 청년마을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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