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문학축전 황지우 위원장
고산사상 세계화 꿈꾼다

▲ 고산문학축전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황지우 시인이 고산을 통해 해남에 인문르네상스를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고향은 제일 처음 밥을 주었고, 언어를 주었다. 고향은 세계를 보는 눈을 주었고, 세계관을 형성시켜줬다. 
객지 생활 60년 만에 돌아온 고향에서 해남의 르네상스를 꿈꾼다.  
지난해 8월 내려와 둘러보니 강진은 그들이 가진 문화유산을 전국화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해남은 문화적으로 퀄리티가 높고 자산이 풍부함에도 전국화가 안 돼 강진과 비교됐다. 
해남은 고산 윤선도, 공재 윤두서 등 문화적으로 막강한 젖줄이 있는데 전국화, 나아가 세계화를 못하고 있었다. 한·중·일간 고산정신 교류로 해남의 문화자산을 세계적 지평에서 재평가하고 활성화할 필요성이 있다. 
고산의 사상을 흔히 문학으로 기리지만 그는 경세가로서 정치, 철학, 경제, 사상, 예술 등 다방면에 빼어난 한국의 이학자이다. 따라서 고산을 문학에만 국한시켜서는 안 된다. 
고산을 활용해 해남을 전방위적으로 인문학의 고향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조선시대 우리문학의 양대산맥은 고산과 송강이었다. 고산은 한국문학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데 해남에만 묶여 있다. 고산문학축전은 그를 기리고 오늘에 재평가하기 위해 하는 사업이다. 한국문학의 전체 지평 속에서 고산문학상 자리매김에 고민이 필요하다. 
고산문학상은 전국의 작가들이 가장 받고 싶은 상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심사위원 구성이 중요하다. 가장 영향력 있는 비평가와 작가가 심사위원이 돼야 작가들은 제대로 평가받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메이저급 출판사와 연계가 어려우면 상금을 올리는 방안도 고려해봄 직하다. 
대산문학상이나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은 상금이 3000만원이다. 고산문학상의 경우 본상과 신인상을 통합 운영하는 방안이나 지자체의 지원금을 올려 상금 액수를 높이는 것도 고산문학상의 위상을 높이는 방법일 수 있다. 
고산의 미학을 끌어내 고산 인문학을 강화시키는 것도 또 하나의 과제이다. 청소년 시서화 백일장은 특색이 있다. 향후 특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 길에 미력한 힘이나마 함께 하고 협력하겠다. 선배 동료들과 힘을 합해 해남 르네상스를 이룩하겠다.  
황지우 시인이 고산문학축전운영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고산 윤선도의 전국화와 세계화의 발을 내디뎠다. 지난 22일 고산문학축전운영위원회에서는 황지우 시인을 제10기 운영위원장으로 추대했다. 
한편 고산문학축전운영위원회는 읍내 교보빌딩 3층 해남윤씨종친회 사무실에 새롭게 자리를 잡았으며, 고산 정신의 저변확대를 위해 문학단체 대표들로 운영위원을 영입했다. 이날 임원 구성은 위원장으로 황지우 시인을 선출하고, 부위원장은 이지엽·김금수씨, 감사 문주환·윤운현, 사무국장 김경윤 시인은 유임시켰다. 
올해 고산문학축전은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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