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은 남측이 이득을 보는 곳
개성공단 김진향 이사장 초청강연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핵과 미사일을 만든다. 정부의 일방적인 퍼주기식 사업이다” 과연 그럴까. 
통일트랙터품앗이 해남운동본부(위원장 조광영)가 지난 21일 마련한 개성공단 김진향 이사장 초빙 강연회에서 김 이사장은 북측이 개성공단을 받아들인 것은 6·15남북공동선언의 연장선으로 평화의 제도화를 위한 특별조치였다고 밝혔다.
‘개성공단과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김 이사장은 북측은 6만 명의 서부전선 주력부대를 15km 후방으로 물리면서까지 개성공단을 내주고 또 공단 땅값을 받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남측이 상징적인 의미에서라도 돈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북측은 1제곱미터당 1달러만 받는 선에서 합의했고 북 노동자들의 임금도 남측이 월 80달러를 제시했지만 그보다 적은 50달러(63,000원)만 요구했다. 하루 2,100원 정도로 저임금 수준이었다고 밝힌 김 이사장은 개성공단의 경제적 가치는 1을 투자하면 30을 얻는 곳으로 북이 아니라 남이 이득을 보는 곳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2000년 남북이 합의한 6·15남북공동선언의 기본은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이었다며 이를 위해 ‘1단계 화해협력, 2단계 남북연합, 3단계 완전통일’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북측은 남북이 합의한 6·15남북공동선언의 연장선에서 개성공단을 받아들였지만 남측의 보수세력과 언론들은 퍼주기식 정책으로 왜곡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끊임없이 통일을 말하면서도 정작 통일에 대한 공부보단 강대국의 분단논리에 익숙해 있어 남북이 합의한 6·15남북공동선언 내용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통일은 적어도 수십 년의 세월을 필요로 하기에 상호 존중과 신뢰가 밑바탕에 깔려야 가능한 일이고 그러한 연장선 속에서 개성공단을 바라봐야 함도 밝혔다.
그는 통일운동은 독립운동이라고 말했다. 통일은 우리민족끼리의 일이 아닌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눈치를 봐야 하고 특히 종선선언도 남측이 빠진 미국과 북한 간의 협의라며 따라서 통일운동은 독립운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대국 속에서 우리가 할 일은 개성까지의 당일코스 방문과 이산가족의 활발한 교류부터 터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은 그가 5년간 참여정부 청와대 참모로 재직 중 개성공단에 체류하면서 북에 대해 알게 됐던 내용과 한반도 통일방안에 대한 내용이었다. 
한편 미국의 제재로 북녘 들판을 달려야 할 통일트랙터는 현재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 멈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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