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와 꽃, 폭포 어우러져
농원 속 야외무대도 구비

▲ 달마고도 입구에 있는 달예원이 나무와 바위, 꽃으로 둘러싸인 예술농원으로 꾸며지고 있다.

 달마고도 입구에 예술농원이 탄생했다. 송지면 서정리 달마산 아래에 자리한 달예원(대표 한영자)은 나무와 바위, 꽃으로 둘러싸인 야외공연장도 구비돼 있는 예술농원이다.
15년 전 둠벙이었던 이곳을 매립해 농원으로 바꾼 이는 한국무용가 한영자 선생이다.
1만여 평에 이른 이곳에는 온갖 꽃과 나무, 바위가 달마산 능선과 어우러져 있다.
15년 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예술적 감각을 총 동원해 돌 하나, 가로등 하나라도 자연 속에 넣고 있는 한영자 선생은 이곳을 예술인들의 공연장이자 후진을 양성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달예원은 사계절을 품고 있다. 이른 봄에는 동백꽃과 집 둘레를 에워싼 벚꽃에 이어 1만 주의 철쭉꽃, 여름에는 배롱나무와 가을엔 상사화가 붉음을 토해낸다. 달마산 계곡에서 흐르는 물은 폭포수로 변해 연못에 닿고 마당 개울을 돌아 계곡으로 합류한다. 1,000여 평 땅에선 노란 홍화가 만개해 있다. 달마산 바위능선에서 떠오르는 달은 이곳만의 감탄사다.
달예원은 이미 입소문이 나 전국의 예술인들과 향우들이 암암리에 찾고 있는 명소이다.
한영자 선생은 제자들을 지도하는 시간 외엔 농원 가꾸기에 매달린다. 70대 나이에 힘이 부치지만 예술농원을 완성하겠다는 신념이 있어 늘 재밌단다.
한영자 선생은 달예원의 예술정원을 모든 이들과 공유하고 싶다며 가벼운 나들이객들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예술농원으로 꾸며지고 있는 달예원에선 오는 15일 오전 11시에 홍화 피는 남도 천년의 달마고도 예술여행이 열린다. 한국무용과 판소리, 민요, 퓨전국악과 통기타 등 기라성 같은 이들이 무대에 오를 예술여행에선 미술부채 퍼포먼스와 홍화 다례체험, 홍화 따기 체험도 마련된다. 
달예원은 미황사와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다. 또 달마고도와 연계돼 있어 마을주민들은 주로 이 길을 이용한다. 
한편 한영자 선생은 무용부분에서 호남 최초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대통령상 수상자들과 겨룬 명무전에서 대상을 받아 명무반열에 오른 한국무용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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