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카 동호회 ‘하모사랑’
첫무대 버스킹, 연습에 열공

▲ 하모니카 동호회인 ‘하모사랑’이 첫 공연을 앞두고 떨리는 실전 연습을 하고 있다.

 하모니카 동호회인 ‘하모사랑’이 첫 공연을 앞두고 실전 같은 연습에 돌입했다. 
지난 11일 저녁 하모니카 동호회원들은 문화예술회관 지하 연습실에서 최종 리허설을 했다. 땅끝색소폰 동호회가 마련한 땅끝작은음악회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이다. 그간 연습실에서는 부담이 없었지만 관객들과 만나는 첫 공연이다 보니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란다. 회원 개인으로는 무대에 서봤지만 동호회 전체가 무대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진무희 강사가 준비한 ‘찔레꽃’ MR에 맞춰 13개의 하모니카가 울려 퍼진다. 익히 들어봤던 노래다. 하모니카 음도 고르다. 됐다 싶은데도 강사는 레코드판의 바늘이 튀듯 자꾸 끝 부분을 반복시켰다. “오빠, 모레 공연에 나가려면 악보 외워야 해요. 악보 안 보고 해볼게요.” 진 강사는 70대 수강생에게 오빠라 부르며 힘을 북돋워줬다.  
해남문화의집 교육생들로 꾸려진 하모사랑(회장 조성표)은 동아리반과 신규반 23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모니카 수업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8시30분까지이며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수업에는 50대부터 70대까지 남녀 13명이 모여 공연 리허설을 했다.  
조성표 회장은 하모니카의 장점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비교적 악기 가격이 저렴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또한 노래를 해야만 하는 자리에서 노래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하모니카 연주를 해도 큰 호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누구나 한 번쯤은 하모니카에 입을 대봤던 기억이 있다. 친숙하고 대중적인 악기라 입문도 쉽다. 버스킹 공연에 하모사랑이 들고나갈 곡은 서정적인 7080 노래들로 ‘찔레꽃’, ‘꽃집의 아가씨’ 이며, 앙코르를 대비해 ‘개똥벌레’도 준비했다. 관객들은 예의를 갖춰 앙코르는 꼭 한 번만 외쳐야 한다. 
하모니카 종류는 다양하지만 하모사랑에서는 MR에 맞춰 A키로만 통일해 은은한 합주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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