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성장하는 첨단농업
내년에 무인이앙기도 도입  

 

 하늘엔 드론이 날고 논엔 무인보트가 다니며 농사를 짓는 시대가 열렸다. 집에서 컴퓨터 모니터만을 보고 농사짓는 시대 또한 멀지 않았다. 
해남군이 지난 17일 화산면 경도리에서 선보인 농업용 무인보트는 풀과의 전쟁인 벼농사에서 초기에 풀을 잡는 역할을 한다. 어린 모 사이를, 푹푹 발이 빠지며 했던 제초방제, 1ha당 1시간 걸리던 일이 5분으로 단축됐다.

▲ 농업의 빠른 기계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첨단 농기계가 농사를 대신하고 있다.(무인보트)

 무인보트는 지난해 해남읍에서 개인이 처음 도입한 후 해남군내에 10여 대가 논을 누비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남군은 올해 5곳에 무인보트를 보급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하늘에서 병해충 방제역할을 주로 했던 드론이 볍씨를 뿌리는 시대 또한 열리고 있다. 드론 볍씨 파종은 해남에선 초기단계다. 농가에서 기계 조작 등의 문제로 기피하고 있지만 자운영과 라이그라스 등 사료작물 씨앗 파종에는 인기가 높아 해남군도 시범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 농업의 빠른 기계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첨단 농기계가 농사를 대신하고 있다.(방제용 드론)

 드론 볍씨 파종은 초기단계지만 해남의 논농사 병해충 방제작업은 이미 헬기와 드론이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해남 논 면적은 1만7092ha, 이중 친환경농사 3,010ha를 뺀 1만4081ha 면적 중 7,899ha는 항공방제를 한다. 이는 해남 일반 논농사의 56.1%에 해당되는 면적이다. 
항공 병해충방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2017년 4,000ha에서 지난해는 5,742ha를 헬기와 드론이 담당했다. 
해남의 항공시대는 대규모 간척지 때문에 일찍 열렸다. 
2005년 유인헬기 등장 후 2009년에는 비행기가 농약살포를 맡았다. 2013년부터는 무인헬기가 방제에 뛰어들었고 2016년부터 멀티콥터, 드론이 해남 상공에 나타났다. 날개 8개가 달린 드론 멀티콥터가 해남상공을 나는 시대가 열린 후 드론 시장은 빠르게 확산됐다.
해남은 논의 면적에 따라 하늘을 나는 기계도 읍면별로 특징을 보이고 있다.
간척지 분포가 넓은 해남읍과 계곡, 마산, 황산, 산이, 화원은 유인헬기가 여전히 하늘을 날고 있고 내륙의 벼 병충해는 드론과 무인헬기가 담당하고 있다. 

▲ 농업의 빠른 기계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첨단 농기계가 농사를 대신하고 있다.(참깨묘 이식기)

 농업의 빠른 기계화 성장에 힘입어 해남군은 올해 참깨이식기도 도입해 선을 보였다.
일본에선 이미 정착단계인 참깨 육묘 이식기는 30~40일 정도 자란 묘를 파종기로 이식하는 방식이다. 참깨이식기는 배추, 양배추 등 다양한 밭작물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연근수확도 기계가 담당하고 있다. 해남군이 지난해 보급한 연근수확기는 물의 압력을 이용해 연근 주변의 흙을 걷어내고 수확한다.
모내기도 자율주행 이앙기가 맡는다. 자율주행 이앙기는 올해 황산면에서 개인이 첫선을 보였는데 해남군도 내년에 시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번만 입력하면 콤바인이 벼와 보리를 척척 베고 트랙터가 입력된 지번을 찾아 작업을 하는 첨단농업시대 또한 눈앞에 다가왔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