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나면 농작물 싹
특히 옥수수 피해 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전남 여수·보성과 경남 밀양에 이어 해남 북평에서도 열대거세미나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 93개국 옥수수밭을 점령한 열대거세미나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아메리카 대륙 열대 및 아열대 지역이 원산지이지만 아프리카를 넘어 인도, 동남아시아, 중국, 대만 등으로 퍼져나갔고 국내에선 지난달 19일 제주 동부 구좌읍과 조천읍에 위치한 옥수수 재배포장 4곳에서 첫 발견이 확인됐다.
특히 열대거세미나방은 80여 종의 식물을 가해하는 광식충 해충으로 태국의 경우 연간 옥수수 생산량이 25~45%가 줄었으며, 아프리카에서도 20%의 옥수수 생산량 감소율을 보였다.
농촌진흥청은 열대거세미나방이 중국남부 지역에서 편서풍 기류를 타고 빠르면 5월 말부터 국내로 날아오거나, 수입 농산물에 묻어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김유성 기자
53402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