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때문에 주민들도 걱정
늘어난 만큼 안락사도 늘어

 

 지역 내 유기견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 7월에만 96마리의 반려견이 ‘강아지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일 해남군 관계자에 따르면 8월 현재 동물보호센터로 보내진 유기견은 총 105마리이며 이 중 2마리만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가 4달이나 남은 상황에 유기견 수가 100마리가 넘어가는 경우는 최근 들어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2015년 유기견수는 36마리, 2016년 38마리, 2017년 72마리, 2018년은 109마리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안락사 비율이다. 
안락사비율을 보면 2016년 44%, 2017년 72%, 2018년 73%, 2019년 8월 현재는 98%에 이른다. 과거에는 단순실수로 반려견이 실종된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고의적으로 내다 버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기견이 늘어남에 따라 주민들의 목격담도 늘고 있다.
해남읍 구교리 김모씨는 “요즘 들어 아파트 쓰레기통을 헤집고 있는 유기견이 자주 보인다. 가끔 아파트계단에서 동네 주민들이 건네는 먹이를 받아먹고 사는 경우도 봤다”며, “특히 새벽이나 늦은 저녁에 외출할 때는 뒤를 졸졸 따라오는 유기견도 있는데 아파트 입구에서 쫓아야 해 안쓰럽기도 하지만 주민들의 안전이 염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유기견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정부도 지자체에 동물등록을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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