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학동 수윤아트스페이스
물물교환 형태의 다방 

▲ 멀구슬 오동나무 다방에선 텃밭의 채소와 동네사람들이 건넨 재료로 만든 음식을 오는 이들과 함께 나눈다.

 멀구슬 오동나무 다방에서 차 한 잔에 밥 한 끼 어떠세요? 미술관에 차려진 먹구슬 오동나무 다방은 물물교환 형태의 다방이다. 
텃밭에서 나는 신선한 식재료와 마을에서 얻은 채소를 활용해 마련한 점심. 미술관을 찾은 마을주민들과 주말 드로잉 수업 차 오는 이들과 나누는 한 끼 밥이다.
마을주민들에게 소박한 한 끼를 대접하고 필요한 것을 얻는 안혜경 화가의 멀구슬 오동나무 다방은 물물교환을 통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것이 주된 특징이다. 
안혜경 화가는 이번 여름 텃밭 비빔밥, 묵은지 비빔국수, 된장삼겹살 볶음밥 등의 요리로 다방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매일매일 일기를 쓰듯 그날의 요리를 글과 그림으로 그려 SNS에 올린다. 
일상의 소소한 것들이 멀구슬 오동나무 다방에서는 예술이 되고 관계로 이어진다. 자연에서 얻어진 재료로 만든 음료. 밭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에게 배달된다. 
안혜경 화가가 기록한 다방일기는 프로그램 종료 후 결과보고展 형태로 전시될 예정이다. 올여름이 가기 전, 학동마을 수윤아트스페이스에 들려 멀구슬오동나무 다방에서 감동적인 식사와 집에 뒹구는, 그러나 유용한 무언가를 교환하는 것은 어떨까. 
멀구슬 오동나무 다방은 오는 31일까지 운영된다.  
문의:행촌문화재단(533-3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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