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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재배 고추, 탄저병 없이 생산량 3배
박태정 기자  |  goguma3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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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23  16: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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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 사구미 유연임씨
서리 내리기 전까지 수확

   
▲ 유연임씨가 고추 탄저병은 하우스 재배로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우스에서 짓는 고추농사, 생각을 바꾸면 농사가 달라진다. 송지 사구미에서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 유연임(55)씨는 1,000평의 하우스에 무화과를 뽑아내고 올해 고추를 심었다. 고추는 노지에 심는다는 고정 관념을 깬 것이다.
비가림으로 자란 고추는 탄저병이 전혀 걸리지 않고 건강해 지금도 싱싱한 고추를 계속 생산하고 있다. 고추 생산을 위해 비가림 시설을 한다는 것은 채산성 면에서 맞지 않지만 기존 하우스를 이용해 고추를 심는 것이 해마다 반복되는 탄저병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게 입증됐다. 
유연임씨는 매년 장마철이 지나면 고추탄저병이 만연해지는데, 이는 모두 비가 흙탕물을 튕겨  발생하기 때문에 비가림을 하면 탄저병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데 착안해 비가림 하우스에 고추를 재배하게 됐다.
1,000평의 하우스에는 3,100주의 고추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노지에 비해 들어가는 주수는 적지만 서리 내리기 전인 11월까지 수확할 수 있으니 생산량은 3배 정도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긴 생육기간으로 인해 1모작만 가능하다.
유 씨는 친환경으로 무화과 농사를 18년 동안 해왔다. 주변에 무화과 농가가 늘어나면서 판로가 예전 같지 않아 올해 고추농사로 전작을 한 것이다.
처음에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만류했다. 이 하우스는 유난히 습기가 많은 곳이라 무화과를 재배할 때도 상자재배를 했는데, 고추는 습기에 약하고, 계속 키가 크기 때문에 하우스 재배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하우스에 재배하는 고추는 억제 재배가 관건이다. 이에 유 씨는 퇴비를 하지 않고, 억제제를 뿌려 초기에 고추를 시들하게 길렀다. 고추는 농약을 전혀 안 칠 수는 없는데, 노지에 비해 농약 양도 훨씬 줄었다. 또 최대한 친환경으로 재배하기 위해 벌레 먹은 고추를 일일이 따내기도 했다.
사람 키만큼 자라는 고추를 안정시키기 위해 견인줄에 이어 그물을 이중으로 쳤다.
올해 태풍이 2개나 지나가면서 탄저병이 해남 일대를 휩쓸고 갔지만 비가림 시설에서 자란 고추는 탄저병 유병주 하나 없이 건강했다.
이렇게 자란 고추는 생고추로도 판매가 되고, 건고추와 고춧가루로도 판매가 된다. 올해는 초창기에 건고추 600g에 1만3000원, 고춧가루는 1만7000원에 판매했다. 지금은 고추가격 한 근에 10,000원에 형성되고 있지만 유 씨는 1만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주로 통고추로 판매하고 있으며, 고추가 실하고 통통해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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