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위해서라면 다한다
진학·공무원 준비반 운영

 

 대학입시와 취업을 동시에 잡은 해남공고 교육체계가 척척 진행되고 있다.
현재 해남공고는 조영천 교장 부임 이후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학생들의 표정도 밝아졌고 인성도 달라졌다. 해남공고를 바라보는 지역사회 눈도 달라지고 있다.  
현재 해남공고는 1~2학년 학생 38명을 대상으로 저녁 10시까지 진학 및 공무원 준비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대학입시의 경우 해남공고는 내신 성적에 유리한 입장이다. 이러한 강점을 더욱 살리기 위해 교사들은 방과후수업으로 국영수사과 5개 과목을 직접 지도하고 있다. 내년에는 더 확대할 방침이다.
조영천 교장은 “해남제일중에서 내신 54.3%인 학생이 강진고로 진학을 했는데, 그곳에서는 내신 6등급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해남공고에 진학하면 적어도 내신 1.3등급이 가능하고 이 성적이라면 전남대도 지원할 수 있는 성적”이라고 밝혔다. 
실제 올 3월 강진고에서 다시 해남공고로 전학 온 백지원(전자과1) 학생은 현재 전자과 전체 2위를 하고 있다. 백 양은 교사가 꿈인데, 공고는 내신을 잘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공고전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전학 온 다른 학생은 부사관 2차 시험을 앞두고 있다.
이어 해남공고는 자격증 취득반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5개 과를 개방해 해당과가 아니라도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융합이 필요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태권도, 음악 등 사설학원 수강료도 50%를 학교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미용학원 같은 경우 워낙 교습비가 고가라 미용학원과 MOU를 체결하고 학부모와 학원, 학교가 균등하게 분담해 미용자격증을 딸 수 있게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화공학과 실습실을 개조해 미용과 네일아트실로 개조해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역사회에도 도장(페인트), 특수용접, 지게차 등의 실습을 지원해 주민들에게 방과후학교를 다니며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학교를 개방할 계획이다. 학교가 주민 밀착형으로 사회와 연계하기 위해서다.
사회환원 차원의 사업도 벌이고 있다. 공룡로터리클럽과 연계해 저소득층 가정의 보일러를 교체해주고 있다. 올겨울을 앞두고 6가정에 보일러 교체 작업이 들어간다. 이때는 외부에서 온 보일러 명장과 교사, 학생 등이 직접 가정을 방문하게 된다. 학생들은 일찍부터 배려를 배우게 된다.
해남공고는 지난해 240명 모집에 124명이 입학해 48% 미달을 보였다. 올해는 198명을 모집하는데 현재 132명이 확정됐고, 섬 지역에서 10명 정도가 추가로 입학할 예정이다.
조영천 교장은 해남에선 매년 150여명의 학생들이 타지 진학을 하고 있는데 이중 인문계고 진학이 100여 명이라며 이는 지역 내에서 해남공고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남공고에 입학하면 높은 내신 성적이 가능해 대학진학에 유리하고 자격증 취득을 학교가 지원하기에 취업에도 유리하다고 밝혔다.  
학교의 변화에 학생들도 우리학교라는 주인의식이 생기고 공고를 나오면 무언가 될 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긴다는 것이다.
이러한 해남공고의 변화에 지역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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