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요량 6만 톤 부족
 

 공공비축미에 이어 피해 벼 수매가 실시되고 있다.
해남군에 배정된 공공비축미 물량은 40kg 기준 35만3059가마 1만4122톤이다. 공공비축미는 새일미 신동진 품종이며, 태풍 피해 벼는 품종에 상관없이 수매가 이뤄지고 있다.
피해 벼는 톤백은 600kg, 소포대는 30kg 단위로 수매하며 가공용으로 쓰이게 된다.
피해 벼는 읍·면 희망량 조사에서 2,452톤의 신청이 들어왔지만 실제 수매에서는 그보다 훨씬 떨어졌다. 이는 농가에서 물량을 증량 신청했던 것, 또 새일미와 신동진의 경우 피해 벼라고 하지만 공공비축미로 수매를 하면 2~3등급이 나오고 있어 농민들이 피해 벼보다 가격이 높은 공공비축미 수매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공공비축미는 수매 당시 3만원을 지급하고 10~12월 수확기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의 1등 가격 기준으로 나머지는 지급하게 된다.
피해 벼는 수매 당시 2만원을 지급하며, 공공비축미 가격 기준에서 잠정 등외 A등급은 76.9%, B등급은 64.1%, C등급은 51.3%를 지급하게 된다.
지난 18일 현재 태풍 피해 벼는 당초 신청 물량에서 20% 정도 매입이 됐으며, 공공비축미 또한 배정 물량의 17%를 수매한 상태이다.
공공비축미는 12월10일까지 매입하며, 피해 벼는 11월30일까지 매입할 계획이다. 해남군은 공공비축미로 수매를 하지 못한 피해 벼의 경우 읍·면 배정 물량을 조정해 1주일 정도 추가로 수매할 계획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해남군의 올해 조곡(벼) 생산량은 11만4006톤으로 집계됐다. 이중 공공비축미로 1만4122톤(12.4%)이 수매된다.
올해 햇벼는 농협자체 RPC, 개인RPC 등에서 60% 정도 수매가 이뤄지며, 공공비축미 12.4%를 더하면 수매량은 70%를 넘어선다. 여기에 상인들에 의한 수매와 농가의 자가 소비분을 합하면 올해 벼는 없어서 못 팔 정도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금년도 생산량은 신곡 수요량 대비 6만톤 가량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벼 생산량이 전국적으로는 2.1%, 전남은 4.8%가 감수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 해남지역 농민들이 체감하는 감수는 20% 정도로 정부가 조사한 수치보다 높다. 이는 태풍에 따른 피해로 보인다. 전국적인 감수는 태풍의 영향과 함께 생산 면적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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