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리 작가의 작품전
12월 20일은 작품경매

▲ 한보리 작가가 이마도 작업실에서 그린 악보그림들이 행촌미술관에서 전시 중이다.

 음악가 한보리의 ‘땅·끝·자유·시·노래전’이 행촌문화재단 행촌미술관에서 개최 중이다.
지난 8일 문을 연 이번 전시회에는 시인 50여 명의 시가 한보리의 악보그림을 통해 되살아났다.
한보리 작가는 악보 작업을 손으로 한다. 따라서 그의 악보는 정형화된 오선지에 컴퓨터로 작업된 악보에선 느낄 수 없는 선율이 있다.
소리인 음악. 그러나 악보는 그림과 같은 구체적인 표현양식이다. 작곡가의 색깔, 냄새, 속도, 감정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번 전시회에선 악보미술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날 수 있다.
또 이번 전시회에선 한지 2~3장을 겹쳐 작업한 것이어서 더 입체적이다.
작가는 지난 3월부터 행촌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문내면 이마도작업실에 거주하며 해남 대표 시인인 고정희, 김남주를 비롯해 고산문학상을 받은 시인들의 시를 음악으로 풀고 있다.
한보리 작가는 45년 동안 5,000여 곡을 작곡한 이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김남주, 고정희 시인을 비롯해 김소월, 조지훈, 도종환, 박남준, 안도현, 정호승, 김용택, 송기원, 곽재구, 안상학, 김경윤 등 시인 100여 명의 시를 음악으로 승화해냈다.
이번 전시회에는 시, 노래, 화첩 등 60여 점이 전시 중이며 전시 마지막 날인 다음달 20일에는 최석운 작가의 진행으로 작품을 경매할 예정이다.
한보리 작가는 4년 전 해남으로 귀촌했다. 4년간 해남에서 보고 느낀 모든 것이 그의 감수성을 타고 노래로 창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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