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로 냄새로 만나는
만추의 달마고도

 

 마지막 가을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달마고도다. 발밑엔 수북이 쌓인 낙엽이, 하늘엔 오색 단풍이 반긴다. 숲터널을 걷다 화들짝 나타나는 탁 트인 전경, 완도 바다와 섬 등이 시선을 앗아간다. 낙엽도, 돌무더기도, 흙길도 밟을 수 있는, 발밑의 변화를 즐길 수 있는 길. 산책하듯 걷다 만나는 오르막길, 숱한 변화를 만날 수 있어 좋은 길이다.
지난 24일 해남 달마고도에서 ‘끝자락 가을품은, 달마고도 힐링축제’가 열렸던 날, 달마고도는 변화된 속살을 또 드러냈다. 갈 때마다 다른 색으로, 다른 냄새로 속살을 드러내는 달마고도 힐링축제엔 2,000여 명이 찾아와 함께했다. 참가자마다 걷는 코스도, 걷는 거리도 달랐다. 달마고도만이 줄 수 있는 선택의 자유로움이다.  
지난 2017년 조성된 이래 한국의 산티아고에 비견되며, 전국의 걷기 여행객들 사이에 소문이 난 달마고도, 만추의 계절에 걸어보고 싶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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