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 전출 없는데도 하락세
2021년에는 학급당 18명

 

 해남지역 고등학교 학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해남군은 현재 전국 출산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불과 그 근간은 7년 남짓이다. 또한 출산율은 인구대비 수치이기 때문에 출산가정이 줄어들면서 학생 수 감소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저출산 현상으로 전라남도교육청은 2013년에 농어촌 지역 공립고등학교 1개교를 거점고등학교로 선정하고 학교통폐합을 유도했다.
해남에서는 해남고등학교와 해남공업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북평상업고등학교와 황산실업고등학교를 통폐합했다.
하지만 학생 수 감소는 여전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치러진 2020년 수능에서 해남고등학교 수능 응시생은 240여 명. 이는 2016년 297명에서 1/5가량 줄어든 수치다.
학생수 감소는 학급당 학생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해남고의 경우 2016년 학급당 학생수는 32명이었지만 2019년 학생수는 22명으로 크게 줄었다. 학생 수 감소는 당장 몇 년은 문제가 없지만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되면 학급 감소나 면단위 학교의 존립도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
해남고 김춘곤 교장은 “올해 전국 수능 응시생은 51만 명. 이는 지난해 대비 6만명이 감소한 수치다. 2023년에는 40만 명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당장은 OECD에서 권장하는 학급당 적정 학생수인 18명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오히려 학생이 줄어들면서 생활지도나 학습지도와 같은 개별면담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 수 감소가 결코 좋은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김 교장은 “해남고등학교의 경우에도 2~3년 후면 학급당 20명의 학생수 유지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학급이 줄어드는 상황이 온다. 이미 강진, 고흥, 장흥 등 군단위 학교에서는 신입생 미달현상이 오면서 학교 운영에 차질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남고를 제외한 해남공고와 송지고, 화원고도 신입생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특히 송지고는 졸업반이 42명인데 반해 1학년 학생 수는 25명에 그치고 있다. 해남공고는 최근 3년간 절반 가까이 줄었다. 현재 3학년 졸업반이 205명인데 1학년 학생수는 124명이며 학급수도 2반이 줄었다. 그나마 화원고는 3학년 48명, 1학년 42명으로 가장 적은 감소치를 보이고 있다.
이는 1:1 진학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사립고의 장점을 살린 것이 큰 폭의 학생수 감소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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