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
‘너의 인생 점쳐봐’ 눈길

 

 경자년 나의 운세는 어떨까.
땅끝 해넘이 해맞이 축제 때 ‘너의 인생을 점쳐봐’ 부스가 운영된다.
명리학과 기문둔갑, 일반 사주풀이로 보는 1년 운세, 모두 운세에 대한 풀이지만 접근방식은 다르다.
태어난 날과 시간을 놓고 사람의 운명을 예측하는 동양철학의 한 학문인 명리학은 최근 들어 각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채택하거나 평생교육원 및 전국 자치센터에서 인문학 수업으로 편성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번 땅끝 해맞이 축제 현장에서도 손님을 맞는다.
명리학 사주로 땅끝관광객들을 맞을 사람은 송지면장을 역임한 유명식 전 면장. 목포대 평생교육원에서 명리학 수업을 받은 유 전 면장은 동영상 시청과 명리학 관련 여러 저서 등 5년 넘게 명리학에 전념해온 이다.
명리학으로 타지에서 봉사도 했고 전화로 문의해오는 지인들에게 명리학사주를 봐주는 등 명리학을 인생의 낙으로 삼고 있다.  
조금은 생소한 기문둔갑(奇門遁甲) 사주풀이도 땅끝에 온다. 기문둔갑은 은신술과 둔갑술을 기본으로 한 고대 병법술수에서 유래된 학문으로 제갈공명과 이순신도 기문둔갑을 깊게 공부해 나라의 운명을 점치곤 했다고 한다.
이번 땅끝에서 선보이는 기문둔갑은 신수국(身數局), 1년의 운세를 봐주는 사주인데 핵심은 흉을 피하고 길함만을 가려주는 1년 운세이다.
기문둔갑은 숫자로 보는 사주라 정확성이 높다는 평가.
요즘엔 사주나 명리학(命理學) 등에 응용돼 사용되고 있으며 땅끝에선 문내농협에 근무하는 정성길(50)씨와 이를 전공한 서울지인들이 손님을 맞는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자주 대하는 사주풀이는 김정삼씨가 맡는다. 해남군민광장 농구대 맞은편에서 ‘복사주’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김정삼씨는 걸쭉하고 소탈스러운 말투로 1년 운세를 봐준다.
김정삼씨는 각종 공연장에서 사물놀이로 관객을 만나고 있는데 이번엔 사주풀이로 대중을 만난다.
해남군 관계자는 땅끝의 좋은 기운이 가득 담긴 1년 행운의 운세가 땅끝에서 기다린다며 1년 행운의 운세 부스는 소정의 금액을 받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땅끝마을에선 12월31일 참가자들의 소원띠를 단 달집태우기와 새해맞이 카운트 다운,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또 1월1일에는 해맞이와 함께 띠배 띄우기, 풍물놀이 등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함께하는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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