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있으면 완도·땅끝방향 관광객 유입가능
장기적 목표는 남창낙지거리 만드는 것

▲ 북평면주민자치위원회 노명석 위원장은 낙지를 중심으로 남창토요시장을 열면 완도와 땅끝을 찾는 관광객들을 유입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북평면은 완도와 땅끝을 경유하는 수도관 역할로만 국한돼 있는데 사람들을 유입할 수도꼭지가 필요합니다. 북평면의 자원을 가지고 수도꼭지를 만들어 완도와 땅끝을 찾는 관광객을 북평면으로 유입시켜야 합니다.”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강신겸 교수가 지난해 5월 북평면자치위원회 초청강연에서 한 말이다.
2004년 11월부터 상영된 KBS2 수목드라마 해신, 그 덕분에 완도 길목인 남창지역 주유소와 식당들은 대박을 터뜨렸다.
2020해남방문의 해를 맞아 북평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노명석)가 남창을 완도 및 땅끝길목의 수도관이 아닌 수도꼭지가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완도방면의 4차선 개통으로 허망한 남창장으로 다시 전락한 남창장, 그러나 남창의 대표적인 낙지를 중심으로 북평면의 다양한 해산물을 판매하는 토요남창시장은 수도꼭지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남창장에는 낙지위판장과 팥죽집, 제철횟집 등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상설가게와 남창장의 각종 해산물 등을 결합하면 토요시장이 가능하고 토요시장에 참여할 주민들을 공개모집하면 주민 스스로 소득을 창출하는 주민자발형 토요시장을 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힐링공원에서 다양한 공연을 열고 주민자치센터 사무실은 다양한 전시물을 여는 갤러리로 활용하면 먹거리와 즐길거리, 볼거리를 동시에 갖춘 문화가 있는 토요시장도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노명석 위원장은 남창은 완도와 땅끝으로 향하는 관광객들을 붙잡을 자원이 풍부한데도 수도관에 흐르는 물만 지켜봤다며, 북평의 다양한 수산자원을 활용하면 남창은 수도꼭지로서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토요남창시장이 성공하기까진 주민들과 많은 논의와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주민소득에 기여하고 남창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면 시도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또 “2021년에는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열리고 완도수목원이 국립난대수목원 대상지로 선정돼 더 많은 관광객들이 완도군을 찾게 된다. 2020해남방문의 해에 맞춰 남창토요시장을 착실히 준비하면 내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때 남창이 수도꼭지가 될 수 있다. 또 완도수목원을 찾을 손님들도 남창으로 유인할 수 있음”도 밝혔다.
노 위원장은 2004년 대박을 터뜨렸던 KBS2 수목드라마 해신 때와는 달리 주변여건이 많이 달라진 점도 들었다. 당시만 해도 해남군의 관광지가 먹거리가 유명해 완도 관광객들을 해남으로 유입시킬 수 있었지만 인근 지자체의 관광 성장으로 이같은 특수를 누릴 수 없다는 것이다.
해조류박람회 개최시기인 5월은 보성녹차밭이 경쟁 상대로 떠올랐고 강진군의 각종 관광상품과 한식 등이 치고 올라와 완도를 찾는 관광객이 해남이 아닌 강진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남만의 관광 장점과 먹거리, 숙박을 묶는 타깃형 관광상품을 미리 준비하고 홍보하면 예전의 특수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노 위원장은 “2020해남방문의 해는 해남관광과 문화를 주민들의 소득으로 잇는 기반을 닦는 해라고 본다. 남창토요시장도 올핸 주민들과의 논의를 통해 그러한 기반을 시도해보는 해이고 종착점은 남창시내를 낙지거리로, 제철 해산물 거리로 만들어 남창의 부흥을 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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