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대표 젊음의 거리 
‘녹색디자인 거리’

▲ 청년이 줄어드는 해남, 그 속에서도 농협군지부 녹색디자인거리는 가게마다 젊은이들이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젊음의 거리가 됐다.
 왁자지껄, 옆 사람과 대화 나누기도 힘든 만큼 떠들썩거리는 맥주집, 옆 테이블과도 딱 붙어있어 앉았다 일어서기도 힘든 광경, 그런데도 매일 밤 꽉 찬다.   
젊은이들을 보기 힘든 해남, 그것도 떼를 지은 젊은이는 좀처럼 보기 드문 해남인데 해남의 모든 젊은이들이 다 모인 듯하다. 또래 젊은이들이 모인 곳이라 또 다른 젊은이가 찾고 젊음이 좋아 나이 지긋한 중년층들도 찾는다. 
테이블이 딱 붙어있어도 개의치 않는 분위기, 옆 테이블의 떠든 소리도 젊음의 소리로 이해할 수 있는 공간, 역전할머니맥주 해남읍점이다. 
올겨울에 문을 연 역전할머니맥주 해남읍점은 체인점이다. 물론 대도시에서도 젊은이들에게 인기이지만 좀처럼 젊은이들의 공간이 없는 해남에선 그야말로 폭발 직전이다.
술을 좋아하지 않아도, 술맛과 안주맛을 몰라도 해남에 나타난 젊음을 즐길 수 있는 곳, 젊은이들이 떼 지어 모여 있는 곳을 좀처럼 볼 수 없기에 지나가는 행인들도 맥주집 안을 들여다보곤 한다. 
역전할머니 맥주집이 있는 곳은 농협군지부 뒤편 녹색디자인 거리이다. 이 거리는 해남 대표적인 젊음의 거리이다. 젊음의 거리답게 역전할머니 맥주집 옆과 앞 상가도 젊은이들로 붐빈다. 
특히 이 거리는 저녁 늦은 시간까지 불을 밝힌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도 녹색디자인 거리에 있는 음식점과 술집에서 친구들을 만난다. 
해남군은 이곳을 해남 대표적인 문화의 거리로 만들기 위해 녹색디자인거리로 조성했다. 
이곳에 녹색디자인거리를 조성한 것은 해남읍 중심상권을 살리기 위한 목적이었다.  
저녁 7시만 되면 거리가 적막해지는 해남읍, 옆 사람과 스치며 걷을 수 있는 거리가 있다면 해남은 활기를 띠는 도시가 될 것이다.  
월 1회라도 차 없는 문화의 거리가 조성돼 해남군민들이 모이는 거리가 될 방안은 없을까. 
자연스럽게 형성된 해남의 젊음의 거리를 문화의 거리로 조성할 방안을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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