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최대 규모 혈도간척지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 

이장단·사회단체 반대표명 

▲ 지난달 31일 문내면 이장·사회단체장 등 50여명은 문내 혈도 태양광발전사업 반대를 결의하고 오는 7일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동양 최대의 태양광발전시설이 들어선다는 문내면 혈도간척지가 주민들의 분쟁과 대립의 장소가 되고 있다.
문내면과 황산면에 걸친 혈도간척지 내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 사업은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남동발전과 해남희망에너지(주)에서 추진하는 동양 최대 규모 프로젝트다.
혈도 간척지 태양광 사업은 문내면 용암리 일대 약 580만m²(약 176만평)에 국내 최대규모인 340MW급 사업으로 2016년 8월 토지주인 두 법인과 토지 임대차 계약을 시작으로 본격 시작됐다.
태양광사업이 시작되자 혈도간척지가 위치한 문내면에 거주하는 각 마을 이장들과 사회단체에서는 태양광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환경 및 보상 문제를 놓고 협의에 들어갔다. 2년간 반대도 찬성도 아닌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지역민 간의 찬반갈등이 일어나자 태양광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긴급회의를 열고 혈도 태양광발전사업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명, 혈도 태양광 건립을 놓고 주민들간 찬반갈등을 봉합하고 나섰다. 
대책위 관계자에 따르면 “개발사에서 일부 주민들을 고용해 일정금액의 월급이나 신용카드를 주고 태양광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홍보하고 나서면서 초기와는 달리 마을간, 주민 간 분열이 발생했다. 당초 태양광대책위의 움직임은 사업진행에 따른 보상이나 형평성, 투명성 등을 확보해나가자는 것이었는데 개발사들이 지역분열을 시도하는 행위를 보고 기류가 완전 바뀌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태양광대책위는 지난달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주민들의 의견을 타진, 오는 7일 결의대회를 통해 입장을 대내외로 표명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대책위의 결의 내용을 보면 우선 지역 공동체 유지와 지속적인 농어업 등 공익적 가치를 지키자는 것이다. 
또 해남희망에너지(주)가 제시한 돈 중심의 보상방안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소득 향상에 기여를 못한다는 판단으로 청정 해남이 우선이다는 내용이다.
태양광이 들어서는 해당 사업부지는 농업진흥구역으로 묶여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혈도간척지 전기발전허가는 지난해 4월 이미 산자부를 통해 허가가 나 있는 상태지만 혈도간척지는 ‘농업진흥구역’으로 묶여있어 이것을 풀지 않으면 농업 외 다른 사업은 불가능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농업진흥지역을 풀어주는 것은 농림부 소관으로 추후 변경이 가능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농지법에 변화가 없어 사업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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