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끝날 때까지 무한 대기? 대체 일자리 절실

 

 “6개월째 수입이 0원이에요.”
코로나19 여파로 군에서 운영하는 늘찬배달, 평생교육 등 수업이 모두 중단되면서 생계 절벽에 내몰린 강사들의 어려움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19로 6개월 동안 강의를 못 한 강사들의 수익은 제로였다. 정부의 프리랜서 지원금, 군에서 마련했던 ‘나만의 교육교재 만들기 지원사업’으로 소정의 원고료를 받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은 해결되지 않았다.  
상황은 금방 진정되지 않았고, 강좌 운영은 재개되지 않았다. 강사들의 일상은 사라졌다. 
일터가 사라지면서 우울감이 늘어갔고, 경제적 어려움도 점점 커졌다. 수입이 없다 보니 보험 해약, 대출, 갖고 있던 패물까지도 파는 상황을 겪는 강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강사들은 생계가 곤란하다고 호소했다. 
A씨는 “코로나19가 쉽게 종식되지 않으리라 예상되면서 언제쯤 수업이 재개될지 모르겠다. 강사들이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무한 대기하기엔 생계 어려움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강사들이 다른 일자리를 구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강의가 재개되면 투입돼야 할 대기조이다 보니, 고용주 입장에서 한시적 근무가 가능한 강사들을 뽑지 않는 것이다. 
때문에 군에서 생계 절벽에 내몰린 강사들을 위한 대체 일자리를 마련해 하거나 생계 대책이 시급하다.
B씨는 “그동안 강사 급여로 집 월세를 내고 생활을 했는데, 수입이 제로가 되면서 생계가 너무 어려운 상황이다. 강의료 선지급에 대해 군에 문의를 했지만 조례가 마련돼 있지 않고 언제 강의가 재개될지 몰라 회계상 어려움이 있다는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강사들은 대체 일자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강사들은 수업을 듣는 인원을 5명 이하 소수로 제한하고, 넓은 공간에서 마스크를 끼고 진행한다면 코로나19 상황에서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강의 진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마을 어르신들의 경우, 장기간 프로그램 진행이 없다 보니 우울감, 적적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소근육을 움직이며 우울증, 치매 등을 극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남군은 이미 강사파견에 필요한 예산을 마련한 상태다.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이라면 조례를 제정하거나, 지역 강사들을 위해 그 쓰임새를 달리 가져갈 필요가 있다. 
강사들은 자신들의 특기를 살려 각 마을로 파견해 노인들의 안부를 체크하는 일에 파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소규모 활동, 전화 상담, 코로나19 방역 관련 등 긴급 일자리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생계 절벽에 내몰린 강사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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