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채·박동례 차남 이송은PD
다큐 ‘코로노믹스’ 주목 받아

해남 향우인 이송은 PD는 KBS의 간판 프로그램을 다수 연출했고 최근 다큐멘터리 ‘코로노믹스’를 연출해 큰 호평을 받았다.
해남 향우인 이송은 PD는 KBS의 간판 프로그램을 다수 연출했고 최근 다큐멘터리 ‘코로노믹스’를 연출해 큰 호평을 받았다.

 

 KBS의 간판 프로그램을 다수 연출하고 있는 해남출신 이송은PD(44), 특히 그가 연출한 시사탐사 프로그램은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KBS ‘시사직격’, ‘추적 60분’ 등 날카로운 시사프로그램을 연출해온 그의 시선은 언제나 인권 회복에 맞춰져 있다.
 지난 17일 그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그의 첫마디는 “6시 내고향 촬영을 위해 고향 해남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당시 수해로 물난리가 난 경기도와 달리 너무도 맑았던 해남 하늘색이 기억나요”였다.
 이송은 PD는 해남읍 이병채·박동례 부부의 차남으로 해남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전남외고, 한양대 사학과를 거쳐 2005년 대학 4년생 때 KBS에 입사했다.
 입사 당시 이송은 PD는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아 역사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방송국의 문을 두드렸다. 어린 시절, 지역신문을 보면서도 ‘마을 찾기’와 ‘성씨유래’ 등 역사가 담긴 내용의 기사를 특히 좋아했단다.
 입사 초기에는 도전골든벨을 시작으로 ‘6시 내고향’, ‘걸어서 세계 속으로’ 등을 연출했고 이후에는 ‘추적60분’, ‘시사직격’과 같은 굵직한 시사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았다.
 특히 최근 다큐멘터리 ‘코로노믹스(COROna-ecoNomics)’의 연출을 맡았는데 코로나 팬데믹 속에 국가와 정부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으로 전 세계 취약계층이 겪고 있는 혼돈의 시기를 차분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방송 직후 평론가들은 ‘정치인들이 봐야 할 다큐 수작’으로 꼽았고 유튜브에서의 반응도 뜨거웠다.
 특히 프로그램에는 미국의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석좌교수, 제레미 리프킨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 등 수많은 경제학자가 화상 출연했고 벼랑 끝에 내몰린 국내 자영업자들과 실직자들 등 경제적 타격을 입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또 국민 개개인의 빚더미 위에서 코로나를 이겨내는 것은 무의미하며 재정문제에 있어 국가적 책임이 더 커져야 한다고 밝힌다.
 이송은 PD는 “공영방송에서 일하기 때문에 외부적 압력 등에서 비교적 자유롭지만 50분 방송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취재가 필요하다. 특히 방송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방송 후 사회적 흐름을 이해하고 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결국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뭐든 열심히 하는 방법뿐 없다”고 말했다.
 다음 다큐로 구상 중인 것은 불법 체류자 자녀의 기본권에 관한 내용이다.
 이 PD는 “불법체류자의 자녀 문제는 고향 해남과도 밀접한 이야기다. 불법체류 중 낳은 아이들이 무국적자로 남겨져 있어 어느 국가의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의료혜택은 물론 초중고 기본교육도 어려운 현실이어서 부모세대의 법적인 문제가 자녀세대의 삶까지 통째로 흔들고 있다. 함께 고민할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송은 PD는 2020년 이달의 PD상(5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프로그램상 수상(5월), 2020년 양성평등미디어 최우수상(장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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