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 중심이 아닌 중소농에 초점을 맞춘 신활력플러스 사업이 민간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장소는 구 황산고. 6,000평 규모에 들어설 일명 혁신파크의 지향점은 중소농을 중심에 둔 ‘가치농업’과 ‘같이농업’이다. 공유경제와 공유가치를 통해 중소농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철저히 해남형 중·소농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계획된 이곳은 공유개념을 통해 중·소농의 성공을 돕는데 있다. 이에 박상일 추진위원장은 중·소농과 대농의 방향은 같지만 가는 길은 분명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중·소농이 대농과 같은 도로를 타면 경쟁력이 없다. 대농은 도·소매 시장에 집중하고 중·소농은 ‘가치시장’에 집중하는 관계마켓팅으로 가야만 브랜드가 힘을 받을 수 있고 중·소농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먹거리의 안전성, 건강, 더 맛있는 먹거리를 찾고 거기서 소비의 보람을 찾는 소비자를 공략해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동안 해남군은 대농 중심의 유통을 따라가기 바빴고 중·소농의 대안이라고 하는 6차 산업은 특출난 사람이 아니면 뛰어들 수 없는 구조에 있었다. 평범한 중·소농도 언제든 가공유통에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공유형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신활력플러스 사업의 1차 목표다”고 설명했다. 또 ‘가치농업’과 ‘같이농업’은 해남 신활력플러스사업 관계마케팅의 생산, 가공, 유통, 서비스의 융합을 통해 먹거리 시장을 선도하자는 개념으로 만들어졌으며 추진단에서 황산고 혁신파크를 구성하는 핵심이 되고 있음도 강조했다.
 지난 19일 해남군 신활력플러스추진단은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해남신활력플러스사업과 중·소농의 희망’을 주제로 한 포럼을 열었다.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전남대 김영일 교수는 “농식품부에서 해남군의 신활력플러스사업을 먼저 선정한 이유는 농민과 지역 활동가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추진하기 때문이다”며, “황산고 혁신파크는 한국 중소농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모델 역할을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신활력플러스 사업으로 추진되는 황산고 혁신파크는 6,000평 규모다. 이중 총 21억원이 투자되는 유기가공 공유공방은 친환경 농가에서 생산한 300가지 농산물 가공이 가능한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