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줄고 후쿠시마 오염방류 원인

 천일염 최대 생산지인 신안지역의 소금 생산량 급감과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으로 천일염 가격이 폭등하자 절임배추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천일염 가격 폭락으로 올해 소금 생산량이 줄었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더 이상 천일염을 안전하게 먹을 수 없다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소금 사재기 현상까지 겹쳐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2019년 신안군과 전남도 등에 따르면 2019년 20㎏들이 한 포대에 2,000원대, 지난해 5,000원대였던 천일염 값이 최근 1만7,000∼2만2,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해남 최대 농산물 쇼핑몰인 해남미소에서도 지난해보다 3,000~4,000원 오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해남에서는 2곳의 염전에서 천일염이 생산되고 있으며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75%를 차지하는 신안의 경우,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생산량이 5만t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생산량이 뚝 떨어진 것이다. 또 지난해 생산량은 13만t으로 평년(23만t) 대비 10만t이 줄었다.
 최대 배추 생산지인 해남은 절임배추 가공을 위해 천일염을 미리 확보하는데 구매를 미루던 농가들이 소금값이 갈수록 오르자 뒤늦게 물량확보에 나서는 등 일시적인 혼란을 빚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현재 천일염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맞지만 최근 대형유통회사에서는 천일염보단 정제염을 선호하고 있고 최근 시장조사결과 아직 천일염 물량이 부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시적인 상황인지 장기전으로 갈지는 추후 상태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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