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로컬문화 크리에이터 연구소 창립
84년생 공남임·윤영하·김시강 청년

‘귀한 84’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1984년에 태어난 동갑내기 윤영하, 공남임, 김시강 청년이 해남에 재미난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귀한 84’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1984년에 태어난 동갑내기 윤영하, 공남임, 김시강 청년이 해남에 재미난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해남에서 뜻이 맞는 동갑 친구들이 꼼지락 꼼지락 재밌는 일을 기획하고 있다.
 ‘귀한 84’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모두 1984년에 태어난 동갑내기 공남임(38), 윤영하(38), 김시강(38)씨다.
 2019년 우연히 젊은 사업가 모임에서 만난 청년들은 이야기가 잘통했고, 지역에서 귀한 동갑 친구들이라 더 편했다.
 이들은 해남에서 나고 자란 청년, 해남에서 나고 자라 도시에 살다가 귀농한 청년, 타 지역에서 태어나 해남에서 일하는 청년이다. 청년들은 2020년 2월부터 사랑하는 해남을 알리는 일을 시작했고 올해 2월 ‘청년 로컬문화 크리에이터 연구소’를 설립해 이제는 7명이 함께 하고 있다.
 만날 때마다 재미난 상상과 기획으로 밤까지 긴 회의를 한다는 청년들은 인생에 있어서 지금 시기가 참 재밌는 시절로 남을 것 같단다.
 청년들은 주로 윤영하씨가 운영하는 현산면 풀내음펜션에 위치한 숲속도서관 ‘청우재’에서 모임을 갖는다. 꽃, 자연, 친구들이 있는 이곳이 청년들을 행복하게, 더욱 꿈꾸게 만든다.
 공남임씨는 “뜻이 잘 맞는 서로를 만나게 되면서 시골살이가 더 재밌어졌다”며 “청년들이 지역에서 더 재밌게 놀 수 있는 일들을 기획하는데, 지금까지 해남에 없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재미난 상상들은 기획서가 되거나 바로 실행되기도 한다. ‘땅끝여행스케치’는 여행자들이 찍은 사진을 모아 공유하고 전시하는 프로젝트다. ‘청년포차’는 청년들이 저렴하게 즐기고 먹고 축제의 장이 되는 공간이다. 또 ‘빵셔틀’은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단어를 긍정적으로 바꾸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어디든 빵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해남을 홍보하는 꾸러미 ‘랜덤박스’도 있다. 모두 청년들이 떠올린 재미난 상상들이다.
 이뿐만 아니라 청년들은 지역소멸을 고민하고 해남형 정책들을 제안한다. 아름다운 해남의 미래를 위해 청년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공남임씨는 “앞으로 청년들을 해남에 머무르게 하려면 청년을 생각 해주는 제도나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청년을 믿어주고 기회를 더 많이 줬으면 좋겠다”며 “굳이 해남을 떠나지 않아도 잘 살도록 기반을 만들고 싶다. 정착하고 싶은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고 떠나지 않게 잡아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들은 필 요한 곳 에 재능을 기부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2021 전라남도 사회혁신 프로젝트인 해남천 살리기 프로젝트도 함께 했다.
 또 청년들이 읍에서도 아이들과 뛰놀 수 있도록 ‘숲놀이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윤영하씨의 풀내음펜션에서 진행 중인 농촌살아보기도 함께 진행하며 해남살이를 희망하는 30~50대에게 꼭 필요한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청년이 머물고 싶은 곳, 청년이 살기 좋은 해남이 되고자 청년들은 오늘도 재미난 꿈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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