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농협 농작업 대행 인기
벼·원예작물 육묘도 담당

현산농협이 농작업 대행사업에 이어 벼와 원예작물 육묘장도 문을 열고 공급에 들어갔다.
현산농협이 농작업 대행사업에 이어 벼와 원예작물 육묘장도 문을 열고 공급에 들어갔다.

 

 인력난과 이로 인한 인건비 상승이 농촌의 가장 큰 숙제로 떠오른 가운데 육묘부터 생산 유통 가공까지 농협이 책임지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현산농협은 농작업 대행사업에 이어 최근 벼와 원예작물의 육묘를 직접 생산하는 시설을 가동했다.
현산농협의 농작업 대행사업은 3년 전 콩 작물부터 시작됐다. 조합원이 땅을 고르는 로터리 작업만 하면 농협이 파종에서부터 방제, 수확, 건조, 선별, 유통까지 책임지는 구조다. 
조합원 입장에선 농협에서 전해준 수익금만 받으면 된다. 현재 현산농협의 콩 농작업 대행사업은 30ha 정도다. 
여기에 현산농협은 두부가공 공장도 준비 중이다. 농작업 대행사업을 시작할 때 농기계를 보유한 이들 내에서 반대하는 여론도 있었다. 농협이 모든 것을 다 해주면 그만큼 농기계를 이용한 일자리가 줄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촌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농작업 대행사업은 갈수록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현산농협은 농작업 대행사업이 정착을 하자 올해 자동화 육묘시설장을 가동했다.
육묘장에서 자란 벼와 양파, 배추, 고추 등의 육묘는 저렴한 가격에 농가에 공급된다. 특히 농협의 자동화 시설에서 자란 육묘는 품종이 고르기에 상품이 그만큼 더 뛰어나다. 
이곳에선 1년 8만개 이상의 모 육묘판도 생산된다. 이 정도 양이면 현산면 전체 벼 면적 138ha 중 30%인 400ha를 소화할 수 있다. 
육묘 모판 1상자 당 시장가격은 3,500원, 현산농협은 2,800~3,000원 선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육묘장에선 육묘 생산 외에 농가에서 요구하는 벼 파종도 대행해 준다. 파종한 묘판은 개당 1,200원 선이다.
현산농협의 파종대행은 소농위주로 진행된다. 소농의 경우 대부분 고령층이기 때문이다.
또 가을배추 육묘도 농협이 맡는다. 현재 육묘장에서 출하를 기다리는 가을배추 육묘는 3만평 정도에 식재할 양이다, 조합원들의 수요는 높지만 육묘생산시설이 수요를 못 따라간다.
배추 육묘가 끝나면 양파와 고추 육묘가 시작된다. 1년 내내 가동되는 시스템이다.
육묘생산의 경우 산이농협은 일찌감치 시작했고 옥천농협은 시설을 준비 중이다.
이옥균 조합장은 “농촌의 고령화로 일손부족과 이로인한 인건비 상승이 가장 큰 문제로 떠올랐다”며 “농협이 농사를 대행해 주는 시대가 더욱 넓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들도 농협이 대신 농사를 지어달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올 것이다”며 “농사를 대행해주는 다양한 일을 찾는 것이 농협의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촌의 고령화가 일으킨 변화 중 하나가 공동방제이다. 현재 해남 대부분 농협은 농협 차원에서 공동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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