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화가, 현장서 구청사 이별작품

그동안 군청 구청사 앞에서 수성송을 그려왔던 김창수 화가가 이젠 구청사를 그리고 있다.
 

 

 그동안 군청 구청사 앞에서 수성송을 그려왔던 김창수 화가가 이젠 구청사를 그리고 있다.
해남군민 모두의 가슴속에 품을 구청사를 김창수 화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마음에 담고 싶어 도전했다. 모든 사물이 영원한 것이 없지만, 그래도 그 부근에서 삶을 꾸리며 살았던 화가답게, 펜을 든 것이다. 
“200호 작업은 엄두를 내기 힘들죠. 하지만 구청사가 이제 없어진다고 하니, 일주일만에 스케치를 끝냈습니다” 김 화가는 마지막이라는 단어에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림 상단에는 구청사의 풍경과 그의 오랜 작업의 주제였던 수성송이 배경으로 서 있다. 500여년 이상 버틴 수성송과 구청사가 갖는 의미는 무엇이고 읍성 밖의 신청사가 갖는 오늘날의 맥락은 무엇인지에 대한 답변으로, 그는 캔퍼스 하단에는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을 좀 더 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싶어 그렸다는 담백한 말 다음에, 그는 공간의 변화에 대해 한번 더 강조해 말했다. 지금 있는 공간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구청사의 명을 보며 깨달았단다. 마지막이라는 키워드가 주는 긴장감, 헤어짐, 익숙했던 것들에 대한 낯설음이 다시 느껴질 수 있도록 그는 작품의 결마다, 구청사 건물 외피를 그리는 선마다 세심함을 기울였다.

 

 

 

 


김성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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