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판시기도 지난해
비해 9일 늦춰져

이상기온으로 생산량에 이어 김위판시기도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곱창김 위판이 시작됐다.

 

 해남 물김생산량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9년에는 연이은 태풍피해로 김생산량이 감소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바다수온 상승이다. 바다수온 상승으로 늦가을부터 이듬해 3월까지 수확하던 시기도 짧아지고 있다. 해남물김은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됐다. 
지난해는 10월16일 곱창김 생산이 시작됐는데 올해는 10일가량 늦어진 것이다. 또 이상기온으로 생산량도 지난해 8만t에 비해 5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남군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수온이 24℃ 안팎에서 정체되면서 김 작황이 좋지 않아 지난해보다 9일 늦게 첫 위판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상기온은 김의 품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발에 엽체가 달라붙지 않고 황백화 현상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수확량 감소로 곱창김 가격은 껑충 뛰었다. 현재 물김 위판가격은 120kg 기준 포대당 36만8,100원~43만 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5~2배가량 높게 형성되고 있다.  
해남군은 생산량 감소로 어민들이 시름하고 있지만 10월 중순부터 바다수온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됐고, 영양염 수치도 점차 회복되고 있어 11월부터는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친환경부표, 김 육상채묘, 우량종묘 공급 등 김 양식 관련 11종 사업에 69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고품질의 김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또 바다수온 상승으로 김 채묘시기를 늦출 것을 매년 권장하고 있지만 지구적 재앙인 바다수온 상승으로 인한 김 생산량은 더욱 감소될 전망이다. 
이미 기후변화로 한국의 어종분포도 크게 바뀌고 있다. 또 2100년이 되면 바다온도가 6도 이상 오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 김생산 자체가 어렵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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