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 사학과 심포지엄
마한시대~현대까지 개괄

제29회 목포대 사학과 학생학술심포지엄이 열린 가운데 처음으로 해남 해양사 중심의 역사가 총괄됐다. 
제29회 목포대 사학과 학생학술심포지엄이 열린 가운데 처음으로 해남 해양사 중심의 역사가 총괄됐다. 

 

 해양을 중심으로 발달했던 해남의 역사가 학생들의 손으로 총정리됐다. 해남역사 서술 중 해양을 중심으로 총괄한 첫 작업이다.
지난 12일 목포대학교 교수회관 2층에서 열린 제29회 목포대 사학과 학생학술심포지엄 주제는 ‘한국의 하이난, 해남의 해양사를 탐구하다’였다. 
중국에도 해남도(海南島)라는 섬이 있는데 중국에선 하이난이라 칭한다. 중국의 하이난도는 하나의 성을 이룰 정도로 중국에서 가장 큰 섬이고 해양문화가 가장 발달된 곳이다. 이에 해남도 고대사회부터 해양문화가 발달한 곳이란 의미에서 심포지엄 주제를 한국의 하이난이라 칭했다.  
이날 학생들은 고대 마한시대부터 현재 이뤄지고 있는 어촌뉴딜 300사업까지 총 9개의 단락으로 해남의 해양사를 개괄했다. 
먼저 현산면 백포만을 중심으로 마한시대 해양문화를 꽃피웠던 침미다례(신미제국) 통일신라 말 화원반도와 산이반도를 중심으로 발달했던 초기청자와 해상교류, 고려시대 진도의 삼별초와 대결했던 여몽연합군의 기지였던 황산면 삼지원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북평 달량진 사변과 명량해전과 우수영, 해남윤씨가의 친도서해양사업을 소개했다. 흥미로운 것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어촌뉴딜300 사업을 과거 해양문화를 현재와 연결해주는 것으로 해석했다는 점이다. 
또 조선시대 기존 양반들과 달리 해남윤씨가의 해양 개척과정을 소개한 점도 눈에 띄었다. 
이날 심포지엄을 지켜본 변남주 교수는 총평에서 “참신하고 톡톡 튀는 청년 아이디어까지 흥미롭고 박진감 있는 발표와 토론, 장장 4시간 반 동안의 진행에도 지루하지 않았다”며 “해남에 대한 전문연구자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번 심포지엄을 이끈 목포대 사학과 강봉룡 교수는 “해남은 동아시아와 교류한 국제 해양사의 면모를 갖추고 있었다”며 “이번에 다루지 못한 해남의 해양역사를 보완해 2021년 한국해양학자대회 때 학생들에게 발표하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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