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포 한우, 염소 농가로
한동영농조합법인

산이면 조사료경영체인 한동영농조합법인은 조사료를 수확해 랩핑까지 한번에 해결하는 기계를 만들어 수확력을 높이고 있다.(좌측 김상용 이사, 우측 진병철 대표)
산이면 조사료경영체인 한동영농조합법인은 조사료를 수확해 랩핑까지 한번에 해결하는 기계를 만들어 수확력을 높이고 있다.(좌측 김상용 이사, 우측 진병철 대표)

 

 들녘의 마시멜로 혹은 공룡알이라고 불리는 ‘곤포 사일리지’. 이는 목초와 건초, 옥수수 등을 압축해 포장한 뒤 발효시킨 축산 조사료다. 
조사료를 먹이면 사료비 절감이 되기 때문에 소, 염소 등 축산농가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산이면 조사료경영체인 한동영농조합법인(대표 진병철)은 조사료를 수확해 랩핑까지 한번에 해결하는 기계를 만들어 수확력을 높이고 있다. 
일명 ‘조사료 수확 랩핑기’다. 기존에 각각의 기계로 단계별로 작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없앤 일체형 기계다. 예초기, 콤바인, 베일러, 랩핑기 등이 하나로 결합돼 그 크기도 어마무시하다. 
일단 기계가 목초를 수확하자마자 곧바로 베일러로 말아 비닐로 랩핑한다. 
이 기계는 진병철 대표와 김상용 이사의 연구로 탄생했다. 
기존에 농기계 회사에서 개발 시도한 기계였으나 실패를 거듭했고, 한동영농조합법인에서 이 기계를 매입해 직접 고치기 시작했다. 
특히 김상용 이사의 아이디어를 통해 작업이 손쉬워졌다. 콤바인 작업 경력이 많고, 농기계 대리점을 해서 농기계에 대한 이해가 높다. 그는 필요한 부분은 직접 용접해 조사료 수확 랩핑기를 안정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특히 기존 랩핑기는 바닥에 둥근 면으로 굴려 내려놓아, 집게를 체결한 트랙트로 원형 짚단을 세워줘야 한다.
이에 김상용 이사는 아이디어를 더해 랩핑한 곤포를 평평한 면으로 곧바로 세워놓도록 직접 개발했다. 
한편 ‘조사료 수확 랩핑기’는 콤바인 궤도 덕분에 물이 고인 논도 기계 접근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물이 많은 논에는 작업 자체가 불가했지만 이 기계는 어디든 수확이 가능해 수확량이 많이 증가했다. 
비닐로 싼 둥근 덩어리 한 개의 무게는 250kg 정도이며 개당 3만원 대 가격을 형성한다. 
한동영농조합법인은 산이면에서 조사료 농사 면적이 120만평으로, 1년 내내 조사료를 출하한다. 동절기에는 하루 130~150개 작업하고, 하절기에는 150~200개 정도 작업한다. 
연간 3만5,000개의 곤포를 생산해 해남 염소농가, 한우농가 뿐 아니라 진도, 영암, 충청, 경기 등으로 판매하고 있다.
진병철 대표는 “수입되는 조사료량이 적다보니 전국적으로 조사료가 많이 부족하다. 출하하면 없어서 못 팔 정도이다”며 “올해 우리 법인에서는 사료 가치가 높은 옥수수 20만평을 재배해 보다 품질 좋은 조사료를 생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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