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래·최복자씨 농장 쑥 채취한창
높은 인건비 때문에 수익은 뚝

해남읍 내사리  김성래·최복자 부부의 하우스에서 쑥 채취가 한창이다.

 

 대지는 어김없이 봄을 품었다. 해남읍 내사리 김성래·최복자 부부의 하우스에도 봄나물의 상징인 쑥 채취가 한창이다. 그러나 너무 오른 인건비 때문에 마음은 여전히 겨울이다.
김성래·최복자씨 부부는 해남 최초 하우스에서 유기농 쑥을 재배한 배테랑 농가다. 
처음엔 노지에서 쑥을 재배했는데 과도한 노동력과 인건비로 인해 하우스 재배로 눈을 돌렸고 현재 2,000평에서 쑥을 채취, 한 살림 등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4월까지 채취한 쑥은 약쑥이라 해 효소나 국거리용으로 판매되고 4월 말부터 수확한 쑥은 쑥가루로 가공해 판매한다.
그런데 올해 쑥 채취는 즐겁지가 않다. 과도하게 인상된 인건비와 농산물 자재비 때문이다. 
최복자씨는 쑥 채취에 하루 8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쓰고 있는데 한 명당 인건비는 10만원, 이들이 하루 채취하는 쑥은 8kg이다. 이에 비해 1kg당 쑥 가격은 1만2,000원, 쑥을 다시 다듬고 포장하는 인건비와 포장비, 유통비, 간식비 등을 합하면 마이너스 운영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인건비가 7만원 선이어서 유지가 가능했지만 지금의 인건비론 쑥농사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한살림 등과 맺은 계약물량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쑥을 채취하고 있다는 최복자씨는 농촌의 높은 인건비가 해결되지 않으면 어떤 농사도 짓기 어려운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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