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생산자협회 해남지회 창립
배추 이어 두번째 생산자 조직

양파값이 연일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양파생산자협회 해남지회가 창립됐다. 
양파값이 연일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양파생산자협회 해남지회가 창립됐다. 

 

 농산물 수급정책을 정부에게만 맡길 수 없다는 농민들의 자주적인 조직체들이 결성되고 있다. 
지난 3월30일 해남 양파 주산지인 황산, 산이, 문내, 화원의 양파 농가들이 모여 전국양파생산자협회 해남군지회를 결성했다. 해남군배추생산자협회에 이어 두 번째 결성된 생사자 조직체이다.
농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넘어 전국단위의 생산자별 조직화를 통해 농산물에 대한 수급조절 대안을 찾고 정부정책에 대응하겠다는 의지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양파값이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데도 수입양파가 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키고 있다는 점도 조직결성의 필요성을 대두시켰다. 
또 올해 양파값이 폭락했음에도 전남도의 조생종 1차 폐기 대상(100ha)에 고흥, 무안, 제주만 포함됐을 뿐 해남이 제외됐다는 점도 조직결성 필요성에 한 몫했다.
현재 해남양파 재배면적은 647농가에서 386ha를 재배하고 있다. 이중 화원과 문내, 산이, 황산에 집중돼 있다.
이에 해남양파 재배농가들은 조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해남군지회를 출범시켰다. 이 조직은 당초 2020년 결성하려 했지만 코로나 여파로 연기돼 지금에 이르렀다.
농민들의 생자자조직 결성은 농산물 가격 폭락이 과잉생산의 문제만이 아니라 농산물 수입과 정부의 수급조절 실패와 맞물려 있기에 이 문제를 정부에게만 맡길 수 없다는 의지의 표출인 것이다.
농산물의 수급조절을 위해선 대체작목이 필요하다. 농민들이 양파 대신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보리이다. 그러나 이는 보리 공매수매가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결국 한 작목의 수급조절은 정부와 지자체, 농협, 농민이 함께 풀어야 가능한 것이다.
전국양파생산자협회 해남군지회는 이날 창립총회를 통해 회장에 주종룡(53·화원) 씨, 부회장에 변성주(문내)·노연수(산이), 사무국장에 박현식(화원)씨를 각각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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