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이 위험하다
해남농민대회

농자재값 폭등과 농산물 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이 집회를 열고 정부의 농업정책 개선을 요구했다.
농자재값 폭등과 농산물 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이 집회를 열고 정부의 농업정책 개선을 요구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비료가격이 폭등했다. 경유 면세유도 리터당 1,400만원으로 뛰었고 여기에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모든 영농자재가 30%이상 상승했다. 
농사에  필요한 모든 것이 폭등한 것이다.
농업에 사용하는 대부분의 영농자재는 세계적 공급체인으로 묶여있어 가격 폭등을 피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와달리 쌀값은 지난해 10월보다 16% 폭락했고 조생종 양파와 겨울대파, 양배추 등의 가격도 폭락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불러온 농촌 인건비는 하루 12만원에서 15만원까지 껑충 뛰었다. 
농촌소멸이 가속화될 수 있는 현상이 더욱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농촌의 현실을 반영하듯 전국에서 비료 및 면세유, 인건비 폭등을 놓고 농민들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남군농민회(회장 성하목)도 지난 1일 해남읍 고도 사거리에서 영농자재, 인건비 폭등, 농산물가격 폭락 대책 촉구 농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농민들은 한국은 사료 포함 식량자급율이 21%에 불과한데 각종 농자재 인상 및 농산물가격 폭락은 농촌소멸을 가속화시키고 식량자급율 또한 더욱 하락시킬 것이라며 식량안보, 농촌소멸을 막기 위해 현재의 농촌문제를 좌시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밀과 옥수수, 해바라기씨 등 곡물의 최대 생산지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 수출국가들의 수출 제한 조치는 세계적인 식량난을 예고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에게 안정적인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 식량자립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가를 잡겠다며 농산물을 수입해 인위적으로 농산물가격을 하락시키는 농업정책은 결국 식량자급율 하락 및 농촌의 기반을 붕괴시키고, 수출주도형 산업을 위한 농업의 일방적 희생정책은 식량자급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농민들은 농촌소멸 및 농가 회생을 위해 ▲비료가격 인상지원 개인기준 철회하고 100% 지원할 것 ▲영농자재 가격 인상에 대한 지원 실시 ▲해남군은 영농자재, 인건비 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계획 수립 ▲윤재갑 국회의원은 쌀값 안정을 위한 대정부 촉구 및 비료가격 인상분 지원을 지속할 입법화 등을 요구했다.
이날 농민들은 해남읍 고도리 사거리에서 해남터미널 앞 윤재갑 국회의원 사무실까지 차량행진 후 해산했다.   

 

 

 

 

김성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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