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읍 사업소 직접 배출, 마을단위 배출시스템 갖춰야

폐비닐은 마을마다 배출장소가 있어 일정 기간마다 수거해가지만, 폐농약병이나 폐농약비닐은 별다른 수거 체계가 없어 불법소각이 빈번히 일어난다. 
 

 

 농군 해남에서 대량 배출되는 쓰레기 중 하나가 영농폐기물이다. 영농 부산물, 폐비닐, 폐농약병 등 농촌지역에서 나온 영농폐기물은 분리배출이 쉽지 않다. 
특히 폐비닐은 마을마다 배출장소가 있어 일정 기간마다 수거해가지만, 폐농약병이나 폐농약비닐은 별다른 수거 체계가 없어 불법소각이 빈번히 일어난다. 
불법소각을 막기 위해서는 영농폐기물을 손쉽게 배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북평면 박모씨는 “폐농약병과 폐농약비닐을 마땅히 배출할 장소가 없어 모아뒀다가도 소각할 때가 많다. 어떤 마을에는 폐농약병 수거함이 있어서 업자들이 가져간다고도 하지만, 이마저도 자주 수거해가지 않아 미관상 좋지 않다”며 “각 마을에 폐농약병 수거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폐농약병은 수거업자가 마을을 방문해 수거해가거나, 직접 모아서 한국환경자원공사 해남사업소에 배출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폐농약병과 폐농약비닐은 한국환경자원공단에서 수거업자를 공고모집해 위탁한다. 
해남에서는 수거업자 8명이 있지만 보통 폐농약병은 양이 많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마을마다 수거를 자주 하지 않는다. 또 대부분의 마을에는 폐농약병 수거함이 따로 없어서 수거가 어렵다. 
현 시스템에서 폐농약병을 직접 배출하는 방법도 있지만 참여가 쉽지 않다.
해남읍에 위치한 한국환경자원공사 해남사업소(용머리길 125)에 방문해 직접 배출해야 한다. 
북일면 김모씨는 “시골 어르신들이 1년 농사를 지으면 폐농약병 몇 개씩을 배출하는데, 적은 양을 가지고 직접 배출하러 읍까지 가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농약병 양이 적어도 손쉽게 분리배출할 수 있도록 수거함과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환경자원공사 해남사업소에서는 매주 화요일에 무인시스템으로 배출하도록 운영하고 있으며 폐농약병을 가져와 직접 개근해, 전표를 받으면 된다.
폐농약은 유리병, 플라스틱병, 농약봉지류로 3종류다. 유리병은 1kg당 300원, 플라스틱병은 1,600원, 농약봉지류는 3,680원이다.
폐농약 폐기물은 환경자원공사에서 유가보상하며, 해남군에서는 종류 상관 없이 1kg당 300원씩 군에서 추가 보조하고 있다. 지난해 해남군에서는 456건 총 7만4,073kg 영농폐농약 폐기물이 배출됐다. 군은 1kg당 300원씩 총 2,200만원 가량을 군비로 추가 지급했다. 
올해부터는 단체마을, 부녀회, 청년회에서 낼 경우는 kg수 제한 없이 배출 가능하다.
개인명으로 낼 경우는 반입제한이 있다. 1회 300kg 미만, 1년 600kg까지 배출할 수 있다. 
해남에서는 산이면 황조마을 부녀회, 송지면 신평마을 부녀회, 화산 방축리 청년회 등 단체에서도 분리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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