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고구마·미니밤호박 등 밭작물 피해 커

해남읍 백야리 고구마 밭, 계속되는 가뭄으로 고구마 이파리가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해남읍 백야리 고구마 밭, 계속되는 가뭄으로 고구마 이파리가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후 비소식이 없어 농민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다.
25일 해남군에 따르면 해남군 강수량은 147.5㎜로 평년 43%에 불과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5월 해남군 강우량은 0.2㎜로 전년 강우량 59㎜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농업용수보단 강우량에 직접 영향을 받는 밭작물 중심으로 가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해남읍 백야리 한 농민은 “스프링쿨러를 돌리고 있는데도 땅에 수분이 없어 로타리 친 골이 금방 무너진다”며 “계속 비가 오지 않으면 고구마 모종이 버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계곡에서 미니 밤호박 농사를 짓는 농민도 수확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김모씨는 “날이 가물어서 진딧물이나 응애, 흰가루병의 발생빈도가 높다. 6월초 본격적인 수확을 앞두고 있어 방제를 하기에도 예매한 시기라 고민이 크다”며 “하우스의 경우 관수시설이 설치돼 있어 그마나 피해가 적지만 노지작물의 경우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큰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미 계속되는 겨울 가뭄으로 마늘과 양파 등 월동작물 생육이 부진해 생산량이 감소했고 뒤이어 고구마, 고추, 미니밤호박 등 노지 밭작물의 피해가 뒤따르고 있다.
논농사의 경우 용수시설의 지속적인 확보로 인해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남군에 따르면 지역 내 주요 저수지 35개의 평균 저수율은 72.5%로 평년 비해 10%가량 감소했지만 농업용수가 집중적으로 사용되는 모판시기인 4월초~5월초 모내기 시기인 5월초~6월 중순까지 저수율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70%만 되더라도 농업용수 공급엔 차질이 없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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